제2의 컨트롤비트? 산이vs제리케이 싸움에 슬릭 가세 [종합]

제2의 컨트롤비트? 산이vs제리케이 싸움에 슬릭 가세 [종합]

2018.11.18.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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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 디스 전쟁이 벌어졌다. 시작은 산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산이는 자신의 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한 것이고, 래퍼 제리케이가 요목조목 반박하며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제리케이는 18일 산이를 겨냥한 디스곡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을 발표했다. 제리케이는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것도 참 딱한 게 그걸 만든 것도 남잔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님도 모르게 꿀 빤 게 한두 갤 거 같애? 님이 한여름 밤에 빨아봤던 꿀보다 많으면 많지 안 적어"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 등의 표현으로 산이를 디스했다.



이에 산이는 또 다른 신곡 '6.9cm'를 공개, 제리케이를 "일시적인 인기를 얻으려는 기회주의자"라고 비꼬았고 "이해력 딸려 곡 전체를 못보고 가사나 봤겠지"라며 재반격에 나섰다.



음악으로 뜨거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과거 '컨트롤 비트' 사건을 보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제리케이는 '6.9cm'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리케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작품을 메타적으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한테 설명하기 전에 그거에 실패했다는 걸 좀 아시라"면서 "대응할 노래는 안 만들 것이다. 행사 잘려서 화난 건 회사한테 화내시기 바란다. 그 전에 회사 입장도 한번 생각하시고"라고 남겼다.




대신 회사 동료 슬릭의 'EQUALIST(평등주의)'를 알렸다. 슬릭 역시 산이의 '페미니스트' 내용을 비판했다. 슬릭은 "여성혐오라는 글자마저 오독하는 놈이 여성혐오를 논하는 수준 너 빼고 다 알아"라면서 "니가 바라는 것. 여자도 군대 가기. 데이트 할 때 더치페이 하기. 여자만 앉을 수 있는 지하철 임산부 석 없애기. 결혼할 때 돈 반반 내기. (중략) 내가 바라는 것. 죽이지 않기. 강간하지 않기. 폭행하지 않기. 죽이고 강간하고 폭행하면서 피해자 탓하지 않기. 시스템을 탓하라면서 시스템 밖으로 추방하지 않기"라는 가사를 썼다.



젠더 논란의 싸움이 어떻게 끝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산이, 제리케이, 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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