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방탄소년단 '엠스테' 취소, 실체는 넷우익 혐한" 보도[룩@재팬]

日매체 "방탄소년단 '엠스테' 취소, 실체는 넷우익 혐한" 보도[룩@재팬]

2018.11.10.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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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일본 일정 취소 파장이 큰 가운데, 일본의 한 매체가 방탄소년단의 프로그램 취소가 일본 넷우익 혐한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9일 일본 온라인 매체인 리터라는 TV아사히가 방송 전날인 8일 홈페이지에 이같이 고지, 방탄소년단의 출연 중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TV아사히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되고 있어 소속 레코드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종합적인 판단 결과 유감스럽게도 (방탄소년단의) 이번 출연은 하지 않게 됐다"고 입장을 밝힌 바다.



이 공지에 언급된 티셔츠는 바로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다. 지민은 원자폭탄이 터진 모습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일본 우익들이 이를 문제삼았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지민이 이 티셔츠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은 것이 아니다. 2017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당시 사진이고, 무대가 아닌 일상에서 입은 옷이었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들 사이에서는 이미 당시 큰 화제가 됐고, 지나간 이슈다. 굳이 1년여가 지난 뒤 지민의 티셔츠를 다시 끄집어내 문제화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해당 매체는 원자폭탄이라는 무자비한 무기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을 두고 원폭을 긍정적으로 그린 듯한 디자인이 문제인 것은 사실이나 지민이 티셔츠를 입은 것은 과거의 이야기이며, 이제와서 논란이 된 것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익에 의해 방탄소년이 반한과 혐한을 부추기는 수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폭 티셔츠'는 방탄소년단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며, 방탄소년단을 공격하는 것이 바로 혐한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자체도 '한국 떄리기'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매체는 전범기업의 강제징용 문제도 언급했다. 우익이 일본 전범기업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현한을 선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적에 굴복한 TV아사히와 '뮤직스테이션'에 "천박하다"고 일갈했다.



전문가의 의견도 소개했다. 한국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인 후루야 마사유키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을 발췌했다. 후루야 마사유키는 "K-POP을 듣는 학생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낸 벽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한국을 볼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나는 미래를 본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활동을 반대하는 게 일본인의 일반적인 반응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익에 의해 손쉽게 조종되는 일본 엔터테인먼트계에 한국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팬들도, 일본 팬과 만나고자 하는 아티스트도 상처를 입고 있다. 일본의 자성만이 답일 것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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