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 방송 전면 무산 보도, 확정도 아닌데 왜?[종합]

방탄소년단 日 방송 전면 무산 보도, 확정도 아닌데 왜?[종합]

2018.11.10.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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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TV아사히 '엠스테이션' 출연 취소에 이어, 방탄소년단이 출연을 논의했던 프로그램들도 모두 방탄소년단의 출연 논의를 무산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



당초 방탄소년단이 출연하기로 공식적으로 확정했던 프로그램은 '엠스테이션' 하나다. 그런데 일본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출연을 논의 중인,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은 일정들까지 모두 출연이 취소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엠스테이션' '홍백가합전' 'FNS가요제' 등 프로그램 출연 취소 뉴스를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그 탓은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돌렸다. 지민이 광복절을 기념해 원폭 투하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게 원인이라고 한 번 더 짚었다.



그리고 한국 대법원의 일본 전범기업의 강제징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타당하다는 판결 내용을 전하며, 이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을 이용해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방탄소년단의 티셔츠는 핑계일 뿐이다.



앞서 아사히TV는 '엠스테이션' 출연 취소를 공지하며 "과거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에 대해 일부에서 보도됐다. 방송사는 소속 레코드사에 그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 이번 출연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0일 한국 대법원의 전범기업 손해배상 이슈에 지민의 티셔츠 문제가 더해져 TV뿐 아니라 일본 언론 전체에 '한류 따돌리기'가 퍼진다며, "3차 한류 붐이 10대 여중고생의 뒷받침돼 가속화되고 있었던 만큼 이번 문제가 한류 붐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잘나가는 방탄소년단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아니다.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한류 아티스트를 이용, 한일 양국의 정치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있는 일본 언론의 움직임에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들이 애꿎은 피해와 상처를 받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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