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 출연 취소가 남긴 것 [리폿@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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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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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정이 일본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취소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티셔츠를 문제 삼으면서 그 논란은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



방탄소년단은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FAKE LOVE’ 일본어 버전과 ‘IDOL’ 무대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위해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하려 했지만 돌연 취소됐다. 이에 팬들은 의아해 했다. 출연 하루 전날 취소된 것이 전해지며 그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9일 예정된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출연을 기대한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드린다.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면서 입장을 전했다.



‘뮤직스테이션’ 측도 방탄소년단 출연 취소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며 “그 옷을 착용한 의도를 물어보고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출연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지민은 광복절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입은 바 있다. 해당 티셔츠에는 과거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과 광복을 맞이한 사람들이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 흑백 사진으로 담겨 있다. ‘애국심(PATRIOTISM)’ ‘우리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단어도 함께 적혀 있기도.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 착용에 국내 팬들은 ‘개념 아이돌’이라 부르며 열광했다. 반면, 일본의 일부 극우 매체들은 비난을 쏟아 부었다. 일본 극우 매체로 유명한 도쿄스포츠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지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RM이 2013년 광복절을 맞아 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비난의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 취소가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 팬들은 ‘뮤직스테이션’의 행태에 못마땅해 했다. 방탄소년단이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도 지배적인 상황.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까지 접수하며 그 인기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그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것.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도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하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목”이라며 일갈했다. 이어 “일본의 흠집 내기를 위한 언론기사에 우리의 방탄소년단은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일본 극우 언론들의 흠집 내기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견고해 보인다. 오히려 국내 팬들의 애국심을 더욱 고취시키는 상황을 만들었다. 게다가 방탄소년단 행보는 멈추지 않을 예정.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돔,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등에서 ‘LOVE YOURSELF’ 돔 투어를 이어간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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