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아내, 남편 생일 축하→쏟아지는 관심에 ‘삭제’

배우 고(故) 조민기의 아내가 조민기의 생일을 맞아 축하하는 글을 게재했지만, 쏟아지는 관심에 삭제했다.

조민기의 아내 김모씨는 고 조민기의 생일인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김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초가 꽂힌 생일케이크와 담배, 양주, 커피 등이 조민기의 묘 앞에 놓여있는 모습.

그러나 김 씨의 게시글에 네티즌들은 “가족의 마음은 안타깝지만,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김 씨의 게시글과 사진을 캡쳐돼 널리 퍼졌고, 관심이 집중되자 김 씨는 이 글을 삭제했다.

한편 고 조민기는 지난 2월, 자신이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학교에서 수년간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조민기는 사실무근을 강조했지만, 피해자의 등장에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사흘 앞둔 지난 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민기의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고 조민기), 고 조민기 아내 김 모 씨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