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남은 큰 별" 故 신성실, 엄앵란·영화인 배웅 속 영면 [종합]

"전설로 남은 큰 별" 故 신성실, 엄앵란·영화인 배웅 속 영면 [종합]

2018.11.06. 오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전설로 남은 큰 별" 故 신성실, 엄앵란·영화인 배웅 속 영면 [종합]_이미지
  • "전설로 남은 큰 별" 故 신성실, 엄앵란·영화인 배웅 속 영면 [종합]_이미지2
AD

지난 4일 폐암 투병 중 생을 마감한 故 신성일이 영면에 들었다. 영화계 큰별은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들의 고향'인 하늘로 떠나며 이제 '전설'로 남게 됐다.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신성일의 영화인장 영결식이 엄수됐다. 배우 독고영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아내인 배우 엄앵란을 비롯한 가족들과, 지인,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고인의 영정사진과 운구행렬이 입장했다. 그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도 이어졌다.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안개' '겨울 여자' 등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계 큰 별로 자리한 고인인만큼 약력 보고와 추모영상 상연도 진행됐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들이 짧게나마 소개됐고, 최근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했던 건강한 모습도 공개돼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추모영상은 '세월이 갈수록 그리워질 겁니다'라는 뭉클한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의 타계에 함께한 동료들은 분향과 헌화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 대표 인사를 하게 된 엄앵란은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이 아침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이어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떠나는데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 나더러 왜 안 우느냐고 묻는데, 울면 그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오늘 집에 가서 불 끄고 시원하게 울지 않을까"라면서 "우리가 그동안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신성일 씨가 다시 태어나 (함께) 산다면 이제는 공경하면서 살고픈 마음이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여러분들, (옆에) 계신 부인들께 잘 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기쁨이 온다"는 말을 남겼다.



화려한 삶을 산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에 매진한 고인은 10월 개최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건강이 호전된 듯 했다. 하지만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결국 세상과 작별했다.



"큰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육신의 죽음만이 있을 뿐" -지상학 장례위원장 조사 中



"다시 한 번 이 땅에 배우로 환생해주십시오"-독고영재 발언 中



고인은 서울 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되며, 장지는 고인이 마지막을 보냈던 경북 영천 선영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