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김혜은 "박홍주, 내 생애 전무후무 쎈캐…연기 고민 많았다"[인터뷰]

'손 the guest' 김혜은 "박홍주, 내 생애 전무후무 쎈캐…연기 고민 많았다"[인터뷰]

2018.11.02.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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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종영된 OCN '손 the guest'에서 악인 박홍주 역으로 또 한 차례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김혜은. 애초 박홍주는 특별출연처럼 짧게 등장하는 캐릭터이지만, 김혜은의 열연에 힘입어 생명을 얻었다. 드라마 마지막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거대한 인물로 거듭났으니 말이다.



박홍주가 드라마 안에서 이토록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줄은 김혜은조차 예측할 수 없던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혜은은 '손 the guest'의 출연 제안부터 고사하려 했다. 장르물을 선호하지 않는 데다 호러물은 질색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TV리포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은은 '손 the guest'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매니저가 해야 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설사 매니저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작품이 잘되면 일단 없는 이유라도 만들어내 모든 공을 독식하려는 스타들과 분명 다른, 솔직한 모습이다.



"전 장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귀신, 부마자가 등장하는 드라마라고 하니 그냥 보는 것조차 두려웠어요. 그런데도 매니저가 '누나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니 해야 하나 싶었죠. 김홍선 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지도 제가 박홍주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확신이 없었어요. '저만 믿으세요'하는 감독님을 속는 셈 치고 믿기로 했죠."




박홍주는 윤화평(김동욱),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로부터 박일도라 강력하게 의심을 받는 인물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제껏 드러난 박홍주의 정체는 박일도의 조카 손녀로 그냥 태생이 나쁜 인간이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극 중 장치 중 하나다.



김혜은은 박홍주의 정체를 미리 알고 연기했을까. 그녀는 "처음엔 박홍주가 박일도일 거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그 어디서도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참고할 데가 없었다. '내가 등장하는 장면이 튀면 어쩌지?' '다른 캐릭터들과 섞이지 못하면 어떡하지?' 연기 고민이 많았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어렵게 내린 김혜은의 결정은 박홍주를 '김혜은의 인생캐(릭터)'로 만들었다. 김혜은은 "박홍주는 사이코패스, 분노조절장애, 살인, 폭력성 등 안 좋은 건 전부 갖고 있다"며 "내가 해온 캐릭터는 물론, 앞으로도 만나기 힘든 센 캐릭터다. 좋은 평가를 얻게 돼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내가 박홍주를 연기해낼 수 있기까지는 김홍선 감독과 모션 디렉터 김흥래 감독의 힘이 컸다. 매일 괴롭혔는데 성심성의껏 더 좋은 의견을 내주고, 붙잡아줬다"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이고, 가식적인 박홍주와는 완벽하게 다른 그녀, 김혜은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원앤원스타즈, OCN '손 the gue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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