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만취인터뷰"…윤제문·김지수, 논란 평행이론 [종합]

"음주운전→만취인터뷰"…윤제문·김지수, 논란 평행이론 [종합]

2018.10.17.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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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제문, 김지수가 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실망을 안긴데 이어 이번엔 만취 인터뷰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먼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윤제문이었다. 윤제문은 세번의 음주운전으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다. 2010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 약식 명령을, 2013년 벌금 250만원을 선고 받았고 지난 2016년에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잠재적 살인이라 비난 받는 음주운전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윤제문의 음주운전이 더욱 아쉬웠던 이유는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아빠는 딸' 개봉을 앞두고 저지른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빠는 딸'은 2017년 4월로 개봉이 밀렸다.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에 주연 배우가 불참할 수는 없는 일. 결국 윤제문은 논란 1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검은색 수트를 입고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저의 잘못된 부분으로 실망을 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 영화를 위해 헌신해 온 스태프, 배우분들께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 많이 생각하고 깊이 뉘우쳤다. 잘못 잊지 않고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당시 윤제문의 모습은 진심처럼 느껴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처럼 해명 보다는 사과에 집중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사과는 한달 만에 물거품이 됐다. 언론사 인터뷰 자리에 만취한 상태도 등장한 것이다. 모자를 눌러쓰고 나타난 윤제문은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고 싶다는 기자들의 부탁에 인상을 찌푸리며 단답으로 응했다.



뿐만 아니었다. 무성의하고 횡설수설한 태도에 취재진이 휴식을 권하자 "그만합시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자리에 함께있던 영화 홍보사 관계자와 소속사에게 인터뷰를 취소시키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새벽까지 과음을 했다는 윤제문은 술냄새를 풍겼고 결국 이런 사태를 저지른 것이다.




영화 관계자들의 간곡한 설득으로 인터뷰 테이블로 돌아왔지만 윤제문은 진정 되지 않았다. 간곡히 부탁하는 홍보팀에게 "이거 안 놔? 기사 쓰라 그래"라고 화내며 밖으로 나갔고 인터뷰는 중단됐다.



결국 영화 '아빠는 딸'은 윤제문의 논란으로 얼룩졌다. 아빠와 딸의 몸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휴먼 코미디지만, 윤제문의 논란으로 감동과 웃음 그 어느것도 전달하지 못했다. 음주 운전으로 개봉까지 미뤄졌는데 음주 인터뷰로 논란까지 만들다니. 주연 배우의 무책임 끝을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1년 반 만에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이번엔 같은 소속사 김지수다. 김지수도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배우다. 2000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2010년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택시와 충돌하고 달아났다.




그리고 이번에도 술 때문에 일을 벌였다. 만취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17일 오전 10시 예정된 언론 매체 인터뷰에 40분 가량 지각을 김지수는 "현장 매니저가 연락 두절이다"고 핑계를 댔지만 결국 술이 덜 깬 상태로 나타났다.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우겨 진행했지만 혀가 꼬인 상태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고 "인터뷰를 못할 상태인 것 같다는 말에 "왜요? 기분 나쁘세요? 전 괜찮은데?"라고 응수하며 분위기를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소속사 태도 역시 문제였다. 누가 봐도 취한 상태였지만 그런 김지수를 취재진 앞에 앉혔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진이 인터뷰 중단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배우를 끌고 나갔다. 뒤늦게 나타나 한다는 말은 "만취가 아닌 숙취다"였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약 6~7시간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지수는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입니다.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습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역시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 언론 시사회 이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연 배우 김지수의 행동이 아쉽기만 한 상황이다.



김지수 논란으로 소속사의 역할까지 지적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논란의 주인공 윤제문과 김지수는 한 소속사 배우다. 음주운전도 모자라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에 만취한 상태로 등장하는 일이 두번이나 벌어졌다. 이쯤되면 소속사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소속 배우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 이후 대처에 미흡했던 점 역시 지적 받고 있다.



한 작품을 대표하는 주연 배우들의 무책임하고 프로 답지 못한 행동들. 그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제발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아빠는 딸' '완벽한 타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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