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지각' 김지수, 완벽하게 빼앗을 뻔한 타인의 시간 [리폿@이슈]

'음주지각' 김지수, 완벽하게 빼앗을 뻔한 타인의 시간 [리폿@이슈]

2018.10.17.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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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라기엔 너무나도 아마추어 수준이다. 데뷔 26년차 배우 김지수가 술에 취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 술이 덜 깬 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들어와서는 자신을 기다린 수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 배우의 실수에 눈치를 보고 발을 동동 구른 건 영화 홍보사와 소속사 직원들이다. ‘관록의 여배우’ ‘베테랑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까울 지경이다.



17일 오전 김지수는 서울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의 홍보 때문이었다. ‘완벽한 타인’ 마케팅 담당자는 “김지수의 로드 매니저가 오전에 연락이 되지 않아 스케줄 이동에 차질이 생겼다. 아직도 매니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지수는 결국 40분이 지난 뒤에야 등장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등장한 김지수. 사진이 제공되는 인터뷰라 편하게 온 복장이라기엔 얼굴 상태도 말이 아니었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가볍게 던진 김지수는 취재진의 첫 질문에서 “사실 아직 술이 안 깼다”고 이실직고 했다.



김지수는 지난 밤 시사회 후 술자리가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 와중에도 눈은 제대로 뜨지 못하고 혀도 꼬여 횡설수설했다.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취재진이 태도에 대해 지적하자 “기분 나쁘냐”고 되물으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누가 더 불쾌한 상황인지 구분조차 못할 만큼 판단력이 흐려진 모양. 매니저의 연락 두절 등 관계자의 말이 해명인지 변명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김지수의 이 같은 행동에 일부 네티즌은 '술 좀 먹고 늦을 수 있지'라고 쉬이 여긴다. 그러나 타인의 시간을 뺏는 일이 저렇게 당당해서는 안 되는 일 아닌가.



김지수의 지각은 더 큰 문제를 초래할 뻔 했다. 김지수의 첫 타임 인터뷰 후에는 같은 장소, 다른 층에서 이서진의 첫 타임 인터뷰도 예정돼 있었다. 김지수가 늦는 바람에 이서진의 인터뷰 시간도 지연됐다.



문제는, 이서진의 인터뷰가 끝나는 대로 현장에 있던 영화 기자들이 '창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야 했다는 것. 김지수가 인터뷰를 강행했다 한들 김지수 한 명 때문에 오후 2시에 예정돼있던 스케줄에 지장을 줄뻔 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영화만 망치는 게 아니라 다른 영화에도 피해를 입힐 뻔했다.



안일하고 부주의한 행동에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주인공은 자리를 떴다. 소속사 측은 오후 늦게 사과문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음주로 인한 김지수의 사고는 두 번의 음주운전 물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당시에도 김지수는 사과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속사 측이 나서 사과를 했을 터. 사과하고 반성했다지만 실수는 반복됐다. 또 사과하면 그만인 걸까.



어찌됐건 이번 일로 ‘완벽한 타인’의 홍보는 제대로 됐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현장에서 김지수 대신 눈치를 보던 관계자들을 위로해 본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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