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알쓸신잡3’ 90분 지식여행, 왜 지루하지 않지?[TV줌인]

돌아온 ‘알쓸신잡3’ 90분 지식여행, 왜 지루하지 않지?[TV줌인]

2018.09.22.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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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잡학여행의 시작.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첫 방부터 흥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21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3’ 첫 회에선 잡학박사들의 첫 아테네 여행이 그려졌다. 이번 여행엔 김상욱 김진애 박사와 시즌1을 함께한 김영하 작가가 함께했다.



잡학박사들의 입담은 시작부터 터졌다. ‘비행기에서 방귀가 잘 나오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던 중 ‘뉴튼의 법칙’이 입에 오르면 유희열은 “나를 이해하는 걸 목표로 잡으면 많은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뉴튼의 법칙에서 시작된 대화는 무한대로 번져 사랑으로 끝이 났다. 이에 김영하는 “무한으로 이렇게 웃길 수가 있구나”라며 웃었다.



이날 유희열과 잡학박사들은 그리스 아테네를 찾았다. 유시민은 첫 해외여행지로 아테네를 찾은데 대해 “우주 속에 남은 빛과 입자를 통해 빅뱅이 일어났던 때의 상황을 연구 중이지 않나. 그리스는 서구문명의 빅뱅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시민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있는데 왜 서양인들은 그리스문명에 유독 반응할까?”라는 질문에 “그 문명들은 자손을 못 남겼다. 어떤 문명은 자식문명과 손자문명으로 이어진다. 반면 어떤 문명은 소멸한다”라고 답했다.



김진애는 “이집트 문명의 경우 다른 민족에게 전파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그리스는 언어로 기록이 남은 거다. 이게 가장 큰 힘이다”라고, 김영하는 “정작 중세시대 때는 그리스 문명이 관심이 없었다. 만약 중국이 주도권을 쥐었다면 우린 지금 황하 유역에 가서 ‘문명의 시작은 한자였다’라 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시민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파르테논 신전 옆 에레크테이온을 꼽았다. 유시민은 “신전에 있는 건 모조품이고 박물관에 있는 것이 진품이다. 그런데 박물관에 있는 진품이 가짜 같더라. 모조품인 걸 아는데도 에레크테이온에 직접 있는 게 훨씬 느낌이 왔다. 감동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진애는 “유 선생님의 공간적 통찰에 대해 인정한다. 건축에는 형태만이 아니라 공간이 있어줘야 전체적인 분위기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높이 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화는 가지를 뻗어가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의 국민배우인 멜라니 메르쿠리로 이어졌다. ‘알쓸신잡’이 시작부터 ‘시간순삭’의 마법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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