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정현이 끝까지 함께했다면[TV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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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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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간’의 막이 내렸다.



곡절 속 항해였다. 주연배우 김정현이 건강문제로 중도하차하면서 ‘시간’은 여주인공 서현의 원톱체제로 전환, 작품 안팎으로 변화를 감내해야 했다.



김정현의 물오른 연기력과 서현의 케미가 빛을 발하는 시점에서 행해진 하차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큰 바. 비록 김정현의 하차로 큰 줄기를 차지하던 로맨스가 소거됐으나 ‘시간’은 묵묵히 또 묵직한 터치로 끝을 향해 달렸다. 특히나 서현은 회마다 거듭되는 호연으로 김정현의 빈자리를 메우며 ‘시간’의 처음과 끝을 함께했다.



20일 방송된 MBC ‘시간’에선 복수 성공 후 새 인생을 시작하는 지현(서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현의 실종. 이는 지현과 민석, 채아가 꾸민 쇼였다. 당시 지현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총구가 어긋난 탓에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천 회장이 100억으로 민석을 매수해 지현의 살해를 지시하는 장면은 모두 촬영돼 그를 옥죌 증거가 된 바.



그러나 지현은 민석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천 회장이 민석에게 미행을 붙인 가운데 이를 알아챈 지현은 그를 따돌리고 도망치기에 이르렀다. 물론 동영상은 지현이 갖고 있었다.



이에 채아는 민석을 만나 “진실을 밝히고 나면 내가 감당해야 할 게 너무 커요. 변호사님은 아니에요? 내가 변호사님이라면 흔들릴 거 같아요. 이미 100억이란 돈도 받았고 어머니 모시고 떠나면 그만인데”라고 넌지시 말했다. 민석이 “그래도 지현이 생각하면 이럼 안 되죠”라고 거절하면 채아는 “설지현이 중요해요, 아님 변호사님 남은 인생이 중요해요?”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지현은 그런 채아를 불러내 방송국을 통해 문제의 영상을 공개할 것을 명령했다. 이 영상이 공개될 경우 지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채아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는 바. 채아가 머뭇거리는 사이 지현이 영상을 공개하나 예상과 달리 반응은 미미했다. 천 회장이 해당 영상을 조작으로 몰아갔기 때문. 나아가 천 회장은 언론을 매수하고자 채아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는 채아를 변심케 했다. 채아는 천 회장 같은 인간이 되지 않고자 지현의 편에서 그녀와 함께 모든 진실을 밝혔다.



이에 천 회장과 민석이 실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채아도 사내 권력을 잃었다. 반대로 지현은 웃음을 되찾고 새 인생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수호의 존재는 지현 안에 묵직하게 남은 바. 지현은 수호에 ‘별이 될 때까지 난 매일 희망 속에 살 거예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라는 편지를 보내며 새 출발을 기약했다. 수호의 최후 이후 그려낼 수 있는 최선의 결말.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김정현이 끝까지 함께했다면”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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