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韓배우인데 TV대표작 없어 아쉬워…'미스마'가 김윤진 대표작 되길" [인터뷰 일문일답]

김윤진 "韓배우인데 TV대표작 없어 아쉬워…'미스마'가 김윤진 대표작 되길" [인터뷰 일문일답]

2018.09.17.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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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인데도 TV작품은 대표작이 없어 아쉬웠다.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김윤진의 TV 대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17일 서울 목동SBS에서 배우 김윤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 출연 소감과 각오 등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박진우 극본, 민영홍 연출)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여자 미스 마가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해 진실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범죄자들을 굴복시키는 휴머니즘 추리극.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미스 마플의 스토리를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했다.



미스 마 역할을 맡은 김윤진은 1999년 방송된 KBS2 '유정' 이후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 컴백을 결정했다. 김윤진은 할리우드 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에서 활약하며 월드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김윤진의 컴백에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을 향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한성별곡' '바람의 나라' '닥터 이방인'의 박진우 작가가 극본을, '못난이 주의보' '여자만화 구두'를 연출한 민영홍 PD가 연출을 각각 맡았다. 김윤진을 비롯해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김영아 명계남 성지루 문희경 황석정 윤해영 송영규 이하율 신우(B1A4)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으로 10월 6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




<다음은 김윤진과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



- 19년 만의 드라마 컴백 소감.



19년 만에 TV 촬영을 하다 보니 '대한민국 파이팅'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에 20신을 촬영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하는데, (우리 스태프들은) 소화해내더라. 10년 넘게 미국 드라마 찍으면서 많이 찍어봤자 9개 신이었는데, 우리나라 스태프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을 컴백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기도 하고, 박진우 작가님의 대본을 4회까지 받아봤는데 단숨에 읽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 미스 마플은 개인사가 없다. 시골 마을에서 뜨개질 하는 할머니가 연상되는 인물이다. 원조 걸크러시 캐릭터다. 그런데 저의 미스마는 개인사를 집어넣으면서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이 됐다. 박진우 작가의 글을 보고 감탄했고, 대본이 정말 좋다. 벌써 10회까지 대본이 나왔다.



10년 넘게 미국 드라마와 한국 영화 위주로 활동했는데, 한국 배우인데도 TV 작품으로선 대표작이 없는 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잘 촬영하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 김윤진의 TV대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김윤진이 그릴 미스 마는 어떤 인물.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는 굉장히 부유한 외동딸이자 원하는 남자랑 결혼하고 원하는 딸도 가진 여자. 9년 전 딸이 살해당하고 살해범으로 몰리면서, 갇히다 탈출하고 사건을 파헤치려고 탈출한 미스마 캐릭터다.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여자의 이야기인데, 조력자 캐릭터도 많이 나오고, 저를 쫓는 형사도 나온다. 제 사건뿐만 아니라 해마다 새로운 사건이 소개되면서 많은 출연진이 출연하는 드라마다.



-미국 드라마 촬영 환경과 우리 나라 드라마 촬영 환경, 뭐가 다른지.



환경이 많이 다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12시간 제도가 있고, 주말엔 꼭 쉰다. 일주일에 4일 정도 촬영하고, 나머지는 빨래 청소 등 일상적인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스 마'는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 빨래를 돌려본 적이 없다. 가끔씩 설거지는 한다. 다행히 남편이 외조를 잘해줘서 집안일에 신경을 못 쓰고 있다.



'거리에 차가 지나갑니다' 하면 지나가게 하고 이동을 한다. 미국 드라마는 도로를 막고 대부분 허가를 맡기 때문에 경찰이 차를 통제를 해준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카메라 힘들게 옮기는 걸 봤다. 19년 전에도 봤는데 까먹고 있던 것 같다. 진행 자체가 다르니까 다른 점이 많다.



- 재밌게 본 한국 드라마가 있다면.



'비밀의 숲'을 재미있게 봤고, '나의 아저씨'는 최고의 힐링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어른이라면 저렇게 행동해야지, 하며.. '또! 오해영'을 쓴 작가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재미있게 봤다. 촬영이 바빠서 '미스터 션샤인'을 못 봤다. '라이프'도 못 봤다. 드라마를 연속적으로 몰아서 보는 편이다. LA에서 촬영하다가 쉬는 날 보면 내 대본 외워야 하는데, 끊기 힘들 정도로 재밌고 잘 만든다. '나인'도 재미있게 봤다. 너무 많지만 '시크릿 가든'도 재미있게 봤다. '별에서 온 그대'도 재미있게 봤다. 한 시간이 뚝딱 지나가더라. SBS 하면 '모래시계' 아닌가. 미국에 살 때 비디오테이프로 빌려서 봤다. 그걸 엄마가 보는 걸 봐서 너무 재미있는 거다. 약간 충격적인 것이다.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 있다니 세상에! 했다. 교포분들이 줄서서 빌렸던 기억이 난다. '미스 마'는 TV를 통해서 꼭 본방사수 해달라. 6회까지 기회를 주면 저희에게 중독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작품 선택에 있어서 탄탄한 대본과 재미있는 대본이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19년 간 만족스러운 대본이 없었던 건가.



제의는 꾸준히 받았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10년이 넘게는 못 하는 상황이 더욱 많았다. 그 틈을 타서 3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면, 4개월 정도 필요하다고 하더라. 근데 그 정도의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는 스케줄에 가능했다. 그래서 영화는 선택했던 것 같다.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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