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중국 '프듀101'에 발목 잡힌 우주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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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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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중국인 멤버 선의와 미기가 로켓소녀 탈퇴를 선언했지만 로켓소녀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중국 텐센트TV '창조101'를 통해 11인조 걸그룹 로켓소녀가 탄생했다. 미기와 선의는 1위, 2위를 차지했고, 로켓소녀의 주요 멤버가 됐다. 숙소 생활까지 시작하며 중국 데뷔의 꿈을 키웠다.



문제는 우주소녀와의 활동 병행이었다. 당초 '창조101'의 텐센트 측은 미기와 선의를 출연시키며, 두 멤버가 중국에서 데뷔할 경우 한중 양국에서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프로듀스101' 시즌1이 그랬던 것처럼.



그런데 미기와 선의가 로켓소녀 멤버가 되자 태도가 달라졌다. 텐센트 측은 2년간 로켓소녀 활동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막무가내식 갑질이다.




활동 병행을 약속받은 우주소녀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반기 우주소녀 컴백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우주소녀 소속사는 방송 종영 후인 7월 초 공식 입장을 밝히고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로켓소녀의 활동도 삐걱댔다. 예정된 행사 중 일부는 취소됐고, 일부 멤버들이 숙소를 퇴소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급기야 결성 보름 만인 7월 중순에는 해체설까지 돌았다.



내홍은 결국 사단을 만들었다. 로켓소녀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중국 저우톈엔터테인먼트와 우주소녀의 매니지먼트사인 중국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확연한 입장 차이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말았다. 로켓소녀의 데뷔 쇼케이스 공지 때문이다.



8일 로켓소녀 측은 오는 18일 쇼케이스를 연다고 공지했고, 이튿날인 9일 선의와 미기의 위에화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로켓소녀의 또 다른 멤버인 장쯔닝의 소속사 마이루이엔터테인먼트가 연합해 세 멤버의 탈퇴를 선언했다. 불합리한 일정 분배로 인한 아티스트의 심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밝혔다는 거. 그러나 로켓소녀 측은 "(위에화, 마이루이 측의) 계약 해지 언급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우주소녀는 난감한 입장이다.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걸그룹이니 한중 양국을 목표로 했을 터. 미기와 선의의 중국 인지도 상승을 위해 '창조101'에 출전시켰을 우주소녀는 결국 대기업 텐센트를 등에 업은 '창조101'의 난데없는 갑질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텐센트TV '창조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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