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공감대사 BEST4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공감대사 BEST4

2018.07.20.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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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가 공감 백배 대사로 엄마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채시라가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연출 김민식, 노영섭, 극본 소재원)에서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주옥같은 대사로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현실적이면서도 속 시원하게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진솔함을 담아내며 ‘엄마의 마음’을 대변한 것.



▲ “살아보니 그래. 나는 사라져”



24회 방송에서 서영희(채시라 분)는 꿈을 대신 이뤄줄 보석으로 정효(조보아 분)를 택했다고 몰아세우는 한민수(이준영 분)와 이에 충격을 받은 정효에게 “살아보니 그래. 나는 사라져. 내가 이룬 학업, 직장, 사회, 친구, 모든 게 사라지고 남아있는 건 가족뿐이었어”라며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두려웠어. 수십 년 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결혼과 동시에 사라진다는 사실이. 그래서 다시 이루고 싶었어. 내 남편과 자식을 통해서”라며 가슴속 깊이 숨겨왔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 “온갖 수모를 참아내며 아내, 엄마란 이름을 지키며 살았어”



26회에서 과거 한상진(이성재 분)의 막말로 상처받았던 것을 회상하며 “당신과 아이를 챙기고, 아이의 대학 등록금을 모았으며 늘 손에 물을 묻혀가며 일을 했어. 날 키워준 부모님을 잃었고 직장을 잃었으며 유행을 잃었고. 당신과 아이에게 언제나 양보하며 내 것을 잃어 갔어. 난 가정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며 반평생을 살았어. 그렇게 난 온갖 수모를 참아내며 아내, 엄마란 이름을 지키며 살았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의 희생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발언으로 엄마들의 감정 이입을 한껏 도왔다.



▲ “여자가 태어나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들을 겪는 게 바로 출산이기도 해”



27회에서 임신중독증의 우려가 있는 정효에게 “여자가 태어나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들을 겪는 게 바로 출산이기도 해. 그저 출산은 고귀하고 아름답다고만 인식하고 배우니까. 고귀한 출산을 충격적인 창피함이라고 말해버리면 모두가 모성이 없다고 비난할 테니까. 생각해보니 의사들이 일부러 아기를 엄마들에게 안겨주는 것 같아. 그 환희의 순간이 고통을 싹 앗아가 버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라고 엄마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출산에 관한 경험을 공유해주며 안심시켰다.



▲ “사회는 인정해주지 않아”



28회에서 영희는 결혼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에 재취업이 쉽지 않을 것을 느끼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엄마로서 수치심을 이겨내고 고된 육아를 참아내고 온몸이 망가지는 일들은 견뎌낸 대단한 사람을 채용할 거라며 용기를 북돋아준 정효에게 “사회는 인정해주지 않아. 사회에서 일어나면 뒤집어질 일들인데도 엄마에겐 지극히 당연한, 고귀한 희생이라 받아들이니까”라며 냉혹한 현실과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채시라는 ‘엄마’로 살면서 겪는 애환과 자아상실이라는 정체성의 위기를 담아낸 대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매회 차마 엄마들이 하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하며 드라마를 시청하는 엄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이별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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