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모델→승무원, 여객기 납치사건 최연소 영웅

'서프라이즈' 모델→승무원, 여객기 납치사건 최연소 영웅

2018.07.15.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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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자 바노, 어떻게 인도 영웅이 됐을까.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최연소로 인도 최고 명예 훈장인 아쇼카 차크라 훈장을 받은 니르자 바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니르자 바노는 기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비교적 개방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다. 촉망받는 모델이었던 니르자 바노는 인도의 조혼 풍섭에 따라 21살이라는 비교적 빠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됐다.



1980년대 당시 인도에서는 남편이 아내의 혼수를 빌미로 폭행하는 사건이 빈번했다. 니르자 바노 역시 남편의 지속적 폭행에 시달렸다. 니르자 바노는 인도의 다른 여성들과 달리 남편의 폭행과 협박에도 이혼을 강행했다.



게다가 이혼이 죄악시 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 당당하게 학업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 결과 니르자 바노는 1만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판 아메리카 항공 승무원에 합격했다.



이러한 니르자 바노의 용감함이 판 아메리카 항공 납치 사건에서도 빛을 발한 것. 니르자 바노는 여객기 강제 이륙을 막기 위해 조종사들을 먼저 탈출시켰다. 조종사들의 신고로 파키스탄 경찰이 여객기를 포위했다.



테러범들은 승객들을 인질로 여객기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미국인 승객을 사살하기 위해 니르자 바노에게 승객의 여권을 걷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니르자는 승객들의 여권을 회수하며 미국 여권만 감췄다. 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을 대비해 승객에게 비상구 개방법을 몰래 알려줬다.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도 음식을 제공하며 승객을 안심시켰다.



결국 다급해진 테러범들은 승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니르자는 그 순간을 틈타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니르자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쳐 총탄을 막아냈다. 다행히 인질이 모두 탈출했고 파키스탄 경찰들이 테러범을 검거, 인질극은 막을 내렸다. 안타깝게도 니르자는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단 한 번도 여성에게 훈장을 수여한 적 없던 인도 정부는 나르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인도에서는 나르자를 애도하는 우표가 발행됐고, 니르자라는 제목의 영화도 제작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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