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맨' 그림 그린 화가가 배우? 다재다능한 그녀 윤송아[인터뷰]

'리치맨' 그림 그린 화가가 배우? 다재다능한 그녀 윤송아[인터뷰]

2018.05.27.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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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송아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화가 겸 배우인 그는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MBN 드라마 \'리치맨\'에 등장하는 김분홍의 그림을 그린 이가 바로 윤송아다. 앞서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도 윤송아가 그린 낙타 그림이 중요하게 쓰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송아는 \'리치맨\'에서 그림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출연도 한다. 영화 \'진범\'에도 캐스팅됐다. 때문에 윤송아는 몸은 바쁘지만,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최근 만난 윤송아의 얼굴에서 그 마음이 느껴졌다. 연기, 그림, 영어 등 못 하는 것이 없는 윤송아. 배우이기 이전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여기에 인간미 넘치는 성격까지, 같은 여자도 빠져드는 매력을 소유했다.




윤송아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덕구\'로 충무로에서 주목받았다. \'덕구\'는 어린 손자 덕구(정지훈)와 살고 있는 아흔 살의 할배(이순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느 날,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할배는 덕구를 위탁모에게 맡기고, 덕구의 엄마를 찾으러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윤송아는 영화에서 위탁모 역을 맡아, 덕구의 또 다른 엄마가 되어줬다. 아이를 가슴으로 품은 천사 같은 캐릭터다. 극 중에서 모성애 연기를 보여준 윤송아는 실제로도 아역배우인 정지훈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지훈이는 연기를 정말 잘하고, 아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있어서 말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배우의 아우라와 카리스마, 프로의식도 있고요. 테크닉이 아니라 순간의 진심으로 연기를 하더라고요. 나중에 유승호가 될지 하정우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획을 긋는 스타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리 사진도 찍어놨습니다.(웃음).



한편으로는, 지훈이 부모님이 아이를 믿고 배우 활동을 지지해주는 것이 부럽더라고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어요. 7살 때 아버지 직업 때문에 영국으로 넘어갔기도 했고, 부모님의 우려도 있었고요. 중학교 때도 배우가 되겠다고 가출도 했었는데, 친한 친구 집에 갔다가 24시간도 안 돼 잡혀돌아오기도 했어요. 고3 때 한국에 돌아왔는데,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다시 배우하겠다고 했죠.\"



윤송아는 이순재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전했다. 이순재에 대한 모든 사람의 평이 좋은 이유를 체감했다고. \"촬영장에서 보면 선생님은 항상 일찍 도착해 계세요. 배우 중에 1등으로 도착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장에서도 대사를 중얼중얼하시면서 연습을 계속하시더라고요. 마지막 마침표까지 심혈을 기울여서 연기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 나이에도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더라고요.\"



윤송아는 \'덕구\'가 인연이 되어 같은 제작사에서 만드는 영화 \'진범\'에도 캐스팅됐다. \'진범\'은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진범을 찾는 스토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윤송아는 이전과 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 스스로도 연기 변신에 설렘과 기대를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제작사를 왔다 갔다 하다가 고정욱 감독님이 준비하시는 \'진범\'의 시나리오를 보게 됐어요. 단연, 지금까지 태어나서 본 시나리오 중에 최고예요. \'덕구\'도 시나리오를 보고 울기는 했는데, \'진범\'을 보고는 감독님이 천재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전에 미스터리 스릴러는 \'크리미널 마인드\'를 했었는데, 그 시간만큼은 주인공 된 느낌이었어요. 이번 작품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이고, 감정 연기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윤송아는 현재는 \'리치맨\' 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리치맨\'에서 그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극에서 이유찬(김준면)은 안면인식장애로 첫사랑 \'김분홍\'만을 기억하고 있다. 이유찬은 그림으로 김분홍을 기억하며, 그녀를 찾고 있는 중이다. 윤송아는 어떻게 \'리치맨\'의 그림을 맡게 됐을까.



\"민두식 감독님이 예전에 \'정글피쉬\'를 하셨어요. 그때 제가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제게 맞는 적당한 캐릭터가 없었어요. 그 이후로 감독님께 연기 연습하는 영상을 틈틈이 보내고는 했어요. 그러다가 8년 만에 기다림 끝에 맞는 작품이 있어서 함께하게 된 거죠. 이번 작품에는 그림이 필요했고, 제 화풍과 잘 어울렸어요. 모든 것이 딱 맞았던 것 같아요.\"



윤송아는 \'리치맨\'에서는 미림 아트센터 윤 대표 역을 연기한다. 최근 촬영을 시작했고, 7회부터 출연한다. 윤송아는 갤러리를 운영하는 재벌 딸 민태라(김예원)와 신경전을 펼치며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제가 그림을 그리다 보니, 갤러리 대표님을 워낙 많이 보죠. 제가 본 대표님들은 젊었을 때 미스코리아를 했을 법한 미모에 프로페셔널한 여성분들이 많으세요. 그분들의 특징을 많이 가져온 것 같아요. 그리고 윤 대표는 악역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겉으로는 포컷 페이스를 하고, 남한테 자신을 잘 드러내는 사람은 아니에요. 거기에 초점을 맞췄어요.\"



윤송아는 2005년 SBS \'잉글리시 매직 스쿨\'로 데뷔했다. 한동안 리포터 활동을 했지만, 윤송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직 배우로서 연기 생각만 했다. KBS \'왕의 얼굴\', \'여자의 비밀\', tvN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윤송아 역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직 인생작은 못 만났다고 말하는 윤송아. 곧 그 작품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음에는 이중적인 역할, 정상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제가 좀 미치고 싶은 것 같아요. 연기, 그림도 포함해서 예술에요. 저도 연기에 한 번 미쳐보고, 관객분들도 그 작품을 보면서 진정 미쳐보면 좋겠어요. 삶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싫더라고요. 알차게 후회없이 사는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ohn S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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