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득녀' 조윤호 "암 이겨내고 출산한 아내, 미안하고 고마워"

[단독인터뷰] '득녀' 조윤호 "암 이겨내고 출산한 아내, 미안하고 고마워"

2018.05.25.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단독인터뷰] '득녀' 조윤호 "암 이겨내고 출산한 아내, 미안하고 고마워"_이미지
AD

개그맨 조윤호가 첫째를 얻은 지 무려 7년 만에 둘째를 품에 안은 기쁨을 밝혔다.



조윤호의 아내는 25일 오전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2.99kg의 딸을 낳았다. 예정일보다 3주 빨리 출산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조윤호는 TV리포트에 "제가 삼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서 딸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다"라며 "아들이 많은 집안이라 당연히 아들일 줄 알았는데, 정말 딸이어서 신기하고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쁘게 키우는 것보다 착하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조윤호는 2011년 아들 해성 군을 얻었지만, 둘째는 아내의 건강 때문에 미뤄야 했다. 그는 "빨리 둘째를 가지고 싶었지만, 아내가 첫째를 낳고서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 바로 갖기 그래서 기다렸는데, 몇 년 뒤 갑상선암 수술을 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윤호는 "괜찮은 시기를 기다리다 지난해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 산부인과가 아닌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등록했다. 선생님과 상의해 아내의 건강도 아기도 지켜냈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윤호의 아내는 우려와 다르게 분만실에 들어간 지 40분도 채 안 돼서 둘째를 낳았다. 조윤호는 "간호사 선생님이 저더러 들어오라 하길래 머리 잡히고 욕먹고 그러겠네, 생각했는데 가위를 주더라. 가위를 들자마자 탯줄을 잘랐다. 아내 말로는 힘을 세 번 줬는데 아기가 나왔다고 한다"고 출산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성 군도 여동생의 탄생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고. 조윤호는 "아침에 나올 때 아들이 울더라. '왜 울어' 물으니까 '엄마가 아플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했다. 아들이 아내가 임신했을 때 유튜브로 엄마 도와주는 방법을 검색해서 공부를 하더라. 기특했다"라고 말했다.



해성 군은 동생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조퇴하고 병원을 찾았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조윤호의 책임감은 더 강해졌다.



조윤호는 끝으로 고생한 아내에게 "6월 초가 출산 예정일이라 괜찮을 줄 알고 그제와 어제 축구팀과 강원도로 놀다 왔다"라며 "아기가 하루만 빨리 나왔어도 평생 아내에게 욕먹을 뻔했는데, 갔다 온 다음 날 나와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는 더 바쁘게 돈 많이 벌 테니 두 아이 예쁘게 잘 키우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조윤호는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대표 코너로는 '꺾기도' '전국구' '깐죽거리 잔혹사'가 있다. 그중 '깐죽거리 잔혹사'에서 그가 외친 '끝'은 유형어가 됐다.



조윤호는 개그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팔방미인 스타. '킬미힐미' '돌아와요 아저씨' '굿바이 미스터 블랙' '옥중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펼쳤고, 2002년엔 그룹 '이야말로'의 멤버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조윤호는 현재 드라마와 영화 출연, 올해 8월 열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방송도 계획 중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조윤호)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