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이영자는 피해자, 응원한다"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이영자는 피해자, 응원한다"

2018.05.2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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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뉴스 장면 편집 논란 당사자인 방송인 이영자를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21일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영자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자신이 음식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속보 보도 장면을 넣었다는 점에서 이영자는 가장 큰 피해자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불참하고, 행동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라고 이영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이영자는 피해자, 응원한다"

지난 5일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분에서는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속보 화면과 함께 편집됐다.

어묵은 과거 극우 보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 일부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할 때 사용했던 단어여서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로 인해 이영자는 예정됐던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불참했다. 이영자 측은 "스튜디오 현장에서 방송분을 볼 때는 문제의 장면이 없었는데 후반 편집 후 생겼다"며 "이번 사태에 놀라 녹화에 참여할 수 없으며 다음 녹화는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MBC 조사위원회는 이번 편집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위는 "편집에 참여한 조연출은 어묵이 특정 사이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희화화하는 단어인지 몰랐다"면서도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속보 화면을 알고 쓴 것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오는 26일에도 결방이 결정됐다. 3주 연속 방송이 안 되고 있지만 제작진은 향후 녹화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알렸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유민 아빠 김영오 씨 페이스북 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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