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먼저' 기도훈 "후천적 청각 장애 연기, 못한 것 같아 아쉬워"[인터뷰①]

'키스먼저' 기도훈 "후천적 청각 장애 연기, 못한 것 같아 아쉬워"[인터뷰①]

2018.05.20.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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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는 이름만 들으면 아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그 가운데 신인 배우 한 명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으니, 그의 이름은 기도훈(23)이다.



기도훈은 후천적 청각 장애가 있는 바리스타 여하민 역을 맡았다. 여하민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신인 배우인 기도훈이 어떻게 캐스팅 됐을까. 기도훈은 오디션장에 이어폰을 끼고 들어가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사실을 제작진이 본 것이었다.



이는 약과에 불과하다. 기도훈은 여하민이 되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그는 '후천적 청각 장애', 그리고 '바리스타'라는 여하민의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선정릉에 있는 복지센터에 가서 주 3회 정도 봉사를 하면서,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을 만났어요. 그분들의 예민하고 섬세한 느낌이 있는데, 그것을 잘 표현해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죠. 바리스타 교육은 청담 SMT 카페에서 수업 듣고, 매니저 형들 커피 타주고 그랬어요. 실질적으로 일하면서 캐릭터를 찾아가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어른 멜로 드라마인 '키스 먼저 할까요'. 이 드라마에서 기도훈은 정다빈(손이든 역)과 풋풋한 로맨스를 펼쳤다. 기도훈은 정다빈에 대해 '귀여운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고 표현하며 오빠 미소를 지었다. 극 중 손이든은 여하민을 짝사랑했지만, 여하민은 손이든을 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기도훈 역시 여하민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지 않았다.



"로맨스라는 표현보다는 서로 사연을 알게 되면서 정이 생기면서 믿을 수 있는 오빠 동생으로 관계가 성립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냥 오빠 동생으로 잘 지내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멜로로 이어지려면 이든이가 대학교를 가고, 하민이가 군대를 다녀오고… 10년도 더 걸릴 것 같아요."



기도훈은 대선배인 감우성과 김선아에 대해서는 "되게 나이스하셨고, 프로페셔널하셨어요. 섬세함과 선함의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의 조화가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존경을 표했다. 이와 함께 기도훈은 극중 감우성의 역할인 손무한이 매력적이었다면서, 30년 뒤쯤에 진한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기도훈은 어려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그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을 못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전 작품보다는 살을 빼서 얼굴은 잘 나왔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반성과 함께 좋은 연기자가 되는 길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일들이 많았어요"라고 자신을 성찰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기도훈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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