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구남친 #진상남 …오륭, '예쁜누나'로 알린 이름 [인터뷰]

#손예진구남친 #진상남 …오륭, '예쁜누나'로 알린 이름 [인터뷰]

2018.05.20. 오전 09: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손예진구남친 #진상남 …오륭, '예쁜누나'로 알린 이름 [인터뷰]_이미지
  • #손예진구남친 #진상남 …오륭, '예쁜누나'로 알린 이름 [인터뷰]_이미지2
  • #손예진구남친 #진상남 …오륭, '예쁜누나'로 알린 이름 [인터뷰]_이미지3
AD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전 남자친구로 등장해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남자. 배우 오륭이다. 캐릭터 소개에도 '진상의 끝'이라고 돼 있는 만큼 온갖 진상 짓으로 시청자의 뒷덜미를 잡게 한 그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과 이름만큼은 톡톡히 알렸다.



오륭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남자'(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 이하 '예쁜 누나')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2012년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안판석 PD와 인연을 맺은 오륭. 고정 역할이 주어지기까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캐릭터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중 이규민은 문제아다. 안판석 PD가 처음 이 역할을 제안했을 때 '정말 나쁜 놈인데 배우로서는 좋은 역할'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다.




상업적인 작품에서 이규민 정도의 큰 역할을 맡아본 적 없는 오륭에게는 기회였다. 게다가 '여신' 손예진과의 호흡이라니. 캐릭터 성격이야 어떻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예진 씨는 정말로 여신이다. 나이가 비슷하지만 예진 씨가 일찍 데뷔해서 어렸을 때부터 여주인공으로 봐온 사람이다. 대배우인데다가 외모도 출중해서 앞에서 연기하는데 너무 떨렸다. 모두의 뮤즈와 연기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했다."



그 유명한 '곤약 같다'는 대사가 오륭의 첫 촬영이었다. 거장 감독과 톱 여배우와의 호흡. 부담이 많이 돼 준비를 많이 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했다. 대다수가 알다시피 연기는 '내 일'이 아니라 상대와의 호흡이다. 안판석 PD가 이를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안 PD는 오륭에게 '륭아, 진실하게 하자'고 말했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느낀 그는 그때부터 준비해온 것을 버리고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오륭에게 '이규민을 연기하면서 내 안의 지질함이 다 나왔는지'를 물었다. "지질함을 연기하려고 한 적은 없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의외였다.



"제가 하려고 했던 건 이 장면에서 뭘 해야 완성될까였다. 여기서 내가 기능적으로 뭘 해야 상대가 정말 분노를 할까, 내가 어떤 표정과 말을 해야 제작진이 말하고자 하는 게 전달될까였다. 이규민이 폭력적이지 않나. '예쁜 누나'에 이규민이 윤진아(손예진 분)을 납치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촬영 중간 뉴스를 보는데 똑같은 일이 뉴스에 뜨더라. 극악무도한 사람이 있을 거라 짐작만 했지 실제로 있을 줄이야. 신 찍기 전이었는데 세상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오륭은 악역을 연기할 때 배우로서 드는 쾌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규민을 악역이라 정의내리지 않았다. 자신만의 이유가 타당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각자 서툰 사랑을 하지 않나요? 자신이 옳다는 것에 대해 굽히지 않으려는 면이 있잖아요. 이규민은 극적으로 만들어진 인물이긴 하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잡아두려고 하잫아요. 그런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있을걸요?"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