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윤 "팬티도 입지 말라며…감금 촬영, 협박" 성추행 폭로 [전문]

이소윤 "팬티도 입지 말라며…감금 촬영, 협박" 성추행 폭로 [전문]

2018.05.18.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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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윤 "팬티도 입지 말라며…감금 촬영, 협박" 성추행 폭로 [전문]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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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양예원에 이어 그의 '친한 언니'라 밝힌 이소윤이 양예원과 같은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당한 사실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소윤은 17일 자신의 SNS에 "예원이와 같은 피해자입니다"라며 피해 사실을 상세히 고백했다.



이소윤은 "피팅모델 구인 광고를 보고 갔는데 콘셉트 사진을 찍는 알바였다"면서 "처음엔 곰인형 같은 소품을 이용한 일반적인 사진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소윤에 따르면 촬영 당일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실장이라는 남자가 주먹만한 자물쇠를 걸고 그 위에 쇠사슬로 문을 감았다. 이소윤은 뉴스에서만 나올 법한 강간, 성폭행, 살인 등이 일어날까봐 겁에 질렸다.



실장은 티팬티와 짧은 원피스를 주고는 15~20명의 남자들이 있는 앞에서 포즈를 강요했다. 또 이 남자들이 이소윤의 신체부위를 만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팬티도 입지 못하게 했고, 성기가 좀 더 보일 수 있도록 팬티 끈을 잡고 올려보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 심지어 이소윤이 생리 중이라 티 팬티를 못 입겠다고 하자 템포를 사용하라고 했고, '사용해본 적 없어 할 줄 모른다'고 하자 본인이 직접 해주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이소윤은 '부모님께 알리겠다' '포기하면 몇 천 만원을 배상해야 한다' '여태 찍은 사진을 유포하겠다' '아는 PD, 작가에게 연락해 방송계에 발도 못들이게 하겠다' 등의 협박을 받았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 씨가 지난 11일 이런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은 이소윤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지망생 이소윤입니다. 저는 예원이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이며 예원이와 같은 피해자입니다.



처음에 이 일을 당한 사실을 말하게 되면 모두가 왜 그때 신고를 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으실 텐데요. 그 당시 이 일을 신고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하기엔 너무 수치스럽고 무섭고 창피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너무 두려웠습니다.



또 신고를 하게 되면 부모님이 알게 될 생각에...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보다 더 심한 상처와 충격일 것 같아 더더욱 할 수가 없어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예원이와 저의 누드 사진이 5월 초 야동 사이트에 올라온 걸 지인들에게 알게 되었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 이상 혼자 아플 수 없어 용기 내서 글을 씁니다. 저의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28살이고 21살 때부터 극단에서 연기를 배웠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 나서 극단에만 있었기 때문에 일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고 사회생활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극단에서 3년 정도 있다가 나와서 연기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바몬(혹은 알바천국)을 찾아보던 중 피팅모델 구인 글을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알바몬에 올라온 글이었고 평소에도 이렇게 일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연락을 했습니다. 그 후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는 않았고 스튜디오 주변에 있는 가게 등을 알려주며 그 근처에 와서 연락을 하면 마중을 나가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화를 했고 실장이라는 사람이 마중을 나와 스튜디오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그 스튜디오는 누가 봐도 전혀 의심할 여지없는 일반적인 스튜디오였고, 저에게 피팅모델이 아니라 콘셉트 사진을 찍는 알바이며 큐티 청순 섹시 와 같은 콘셉트 사진이라 했습니다.



그런 사진이 어떤 건지 잘 모르는 저는 물어봤더니 일반적인 사진들을 보여주었고, 큰 곰인형을 가리키며 저런 소품들을 이용한다라면서 종이를 내밀며 이름을 적으라 했습니다. 지금 설명한 것들이 적혀있는 종이라고 했고 저는 아무런 의심 없이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테스트를 한다며 저의 정면 측면 기본적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원한다면 프로필 사진이나 이런 것들도 언제든지 찍어준다며 친절히 대해주셨습니다.



촬영 당일 저는 스튜디오로 갔습니다. 스튜디오에 도착 후 저를 데려온 실장이라는 분이 남자 주먹만 한 자물쇠를 걸어 문을 잠갔고 위에 쇠사슬로 문을 감았습니다.



그 후 저는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무서웠고, 뉴스에서만 나올법한 강간, 성폭행, 살인 등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면 어쩌지. 수많은 생각이 제 머리에 가득 찼습니다.



실장님들 따라가 탈의실 안에 가보니 노출이 심한 옷들뿐이었고 짧은 원피스와 티 팬티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저는 청순이나 큐티한 콘셉트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으나 섹시 콘셉트는 꼭 있어야 한다 했고, 티 팬티는 원피스에 팬티라인이 보인다며 꼭 해야 된다며 강권했습니다.



옷을 입고 나가니 약 15~20명의 카메라를 든 남자들이 있었고, 실장이라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며 포즈를 면강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포즈 있으면 시켜보세요~”라고 했으며, 그 사람들의 요청을 저는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온갖 욕을 퍼부었으며, 무섭게 다가와 어깨를 쌔게 잡는 등 여기서 모델을 포기하면 몇 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부모님께 알리겠다, 여태 찍은 사진을 유포하겠다, 아는 작가, PD들에게 연락하여 방송계에 발도 못 들이게 하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또 사진 찍는 사람들이 “조금 더 이렇게 해봐라~”라며 제 어깨와 차마 말할 수 없는 신체 부위를 만졌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강압적이었고 여자는 전뿐인 데다가 많은 남자들이 절 둘러싸고 있었으며, 철로 된 문은 단단히 잠겨있음에 저는 도망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칫하면 정말 강간당하거나 큰일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빨리 끝내고 여기서 벗어나자 살아서 돌아가 자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드디어 끝이 났고 저는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겠다”라고 말하자, 그럼 다음 스케줄에 널 찍으러 온다는 사람들 어떻게 할 것이냐 네가 책임질 것이냐 면접 본 날 사인을 한 종이가 종 5회 촬영을 약속하는 종이였다며 꼭 찍어야 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저는 두려웠고 무서웠습니다. 결국 찍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습니다. 촬영 날이 갈수록 수위는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팬티도 입지 못하게 했고, 입지 않은 상태로 망사스타킹이나 일반 살색 스타킹을 입으라 하며, 사진을 찍을 때 조금씩 벗어라 포즈들도 다리를 벌려다 혹은 성기가 좀 더 보일 수 있도록 팬티 끈을 잡고 올려봐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회원들이 제가 입길 바라는 옷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또 티 팬티가 입기 싫은 저는 생리 중이니 못 입겠다고 하자, 템포를 주면서 하라고 했고 저는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할 줄 모르겠다 했더니, 그럼 본인이 웃으며 직접 해주겠다는 말까지 아무렇지 않게 했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저는 총 5회 촬영을 마쳤고, 마지막 날 실장은 저에게 누드 촬영을 찍는 게 어떠겠냐라며 권유했으나 저는 싫다고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전화가 와서 누드 촬영 생각해봤냐는 질문에 저는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하고 바로 차단을 했습니다. 실장이라는 사람이 한말 중에 저를 찍으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관리하는 카페 회원들이라 했고, 그 카페에 제 사진을 올리면 그 사람들이 신청을 해서 오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면접 본 날 제 사진을 찍은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카페 닉네임으로 불렀고, 그 사람들끼리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실장은 사람들이 오면 문은 계속 잠갔고 사람을의 닉네임을 출석 부르듯 불렀습니다.



그리고 제가 실장에게 제 사진을 찍어서 유포를 하거나 어디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냐며, 나는 저 사람들을 모르기에 각서나 뭔가를 작성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실장은 올 누드만 각서를 쓸 수 있다며 자기 카페는 아무나 가입을 할 수가 없고 자신이 카페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사진 유포에 대해 저는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18년 5월 10일 저는 자고 일어났는데 연락도 없던 아는 동생과 예원이에게 연락이 와있었습니다.



아는 동생이 보낸 카톡을 보니 링크와 사진을 보냈고 놀람과 동시에 링크를 들어가 보니, 누가 봐도 저였습니다. 갑자기 잊고 있었던 너무나 지워버리고 싶었던 그때 그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갑자기 너무나 숨이 막히고 놀라고 무섭고 수치스러운 수많은 감정들이 오고 가며, 또 해서는 안될 나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 바로 예원이에게 연락을 해서 만났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예원이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울며 저에게 말을 하였고, 저의 사진을 봤다며 언니도 그런 일이 있었냐며 서로 울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친한 동생 예원이도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저에게 차마 말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3~4년 전 이야기를 사진이 야동 사이트에 올라오고 나서야 서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그 후 저는 너무 큰 충격과 두려움에 연락이 올 때마다 혹시 또 누군가가 사진을 보고 연락 을했나라는 큰 공포감와 두려움에 핸드폰을 끄고 이상 황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 들었고 매 순간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보다 하루 일찍 알게 된 예원이는 본인도 피해자임에도 저에게 큰 힘을 줬습니다. 저희는 모든일을 미루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계속 붙어서 며칠 밤을 새우고 밥도 못 먹으면서 생각만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경찰서에 가서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기억을 생각하며 같은 얘기를 몇 번이나 반복해야 했고,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힘들었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힘을 냈습니다. 만약 예원이가 없었더라면 이런 글 쓸 용기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사진은 처음에 어떠한 야동 사이트에서 시작해 현재는 저희가 찾은 곳만 약 5개의 사이트가 됩니다. 심지어 저희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찍은 다른 여자들의사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건 저희와 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당했다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원이와 저는 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한 상태이지만 저희가 강제로 속아서 당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습니다. 그 당시 예원이와 저도 수치심과 두려움에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도 친분이 있었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까운 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이런 이야기 한 번을 꺼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럽고 무서워서 말을 못 꺼냈습니다. 예원이도 그랬을 거라 생각을 하니, 그때라도 서로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이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얼마나 많은 피해 여성들이 우리 같은 생각을 가지고 마음 졸이며 불안해하고 살까라는 생각에 속상합니다.



저희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 사진을 봤다면 “저 xx 같은 년들 돈 벌려고 별 짓을 다한다” 하며 저희를 오해하고 아프게 했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입니다.



이렇게 sns에 용기 내어 올리는 것은 “우리는 피해자입니다. 알아주세요”가 아닌, 좀 더 많은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고 저희를 이렇게 만든 그 사람들이 꼭 벌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희와 같은 피해자를 한 명과 연락이 되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피해자는 이미 신고를 하였고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고, 2년간 그 충격에 집에서 나가지도 못했으며 힘들어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오히려 힘들어하지 말라며 위로해주었습니다.



지금 예원이와 저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sns를 통해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앞으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저희에게 꼭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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