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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전참시' 일베 논란, 단순 실수로 볼 수 없어"
MBC 노조 "'전참시' 일베 논란, 단순 실수로 볼 수 없어"
Posted : 2018-05-16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가 세월호 뉴스 화면 편집은 조연출의 실수였다고 결론내린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MBC 노조)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MBC 노조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우리 스스로의 안일함과 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MBC 노조 측은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MBC 방송 종사자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제작진 몇 사람의 단순 실수로 볼 수 없다"며 "일상적인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방송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종사자 모두의 각성과 노력이 여전히 모자란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MBC가 저지른 악의적인 왜곡 보도와 총체적 실패를 잊지 않고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총파업 당시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께서 '우리를 두 번 죽인 건 여러분의 사장도, 보도국장도 아닌 팽목항에 있던 여러분들이었다'고 하신 질책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희 프로그램 제작 종사자들은 방송 제작과정의 단계 하나하나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저희 내부의 관행이나 제작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MBC 노조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다시 가슴에 새기고,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싸우겠다"며 "시스템의 실패와 우리 스스로의 안일함과 싸우겠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조사위원회는 지난 5일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분에서 방송인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세월호 뉴스 속보 화면과 함께 편집해 내보낸 사건에 관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어묵'은 과거 극우 보수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 일부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데 사용했던 단어여서 논란이 컸다.

그러나 조사위원회는 조연출이 어묵 화면에 세월호 뉴스 보도를 사용한 데 고의성이 없었다고 봤다.

조사위원회는 "담당 조연출이 어묵이 특정 사이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단어임을 몰랐다"면서도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화면을 쓴 것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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