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D "검찰 권력 막강…어느 취재보다 훨씬 어려웠다"

'PD수첩' PD "검찰 권력 막강…어느 취재보다 훨씬 어려웠다"

2018.04.25.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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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PD "검찰 권력 막강…어느 취재보다 훨씬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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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에 대해 다룬 'PD수첩' 유해진 PD가 취재 후일담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는 지난 24일 방송된 'PD수첩-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의 유해진 PD가 전화로 출연했다.

유 PD는 "이번 취재가 과거 어느 아이템 취재보다 훨씬 어려웠고 (검찰에 대해) 부정적인 인터뷰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웠다. 검찰이 한국사회에서 권력이 막강하다"고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길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검거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별장 성 접대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2NE1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 등에 대해 조명하며 과거 정권의 이익에 공모한 검사들에 대해 다뤘다.

유 PD는 "특히 지난 3월 미투운동을 다룰 때도 김기덕, 조재현 등이 영화판에서 힘이 막강해 인터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더 어려워서 모자이크도 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강한 모자이크 처리는 물론 음성변조도 여성이면 남성 목소리로 들릴 정도로 극단적 변조를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이익에 공모한 검사들, 특히 BBK와 다스 건을 무혐의 처리하고 잘 나간 검사들이 많지만 우리는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법률자문을 받아 부장검사급 이상에 대해서는 실명 공개를 해서 반향이 크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유 PD는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 김학의 법무부 차관은 정권의 실세란 평이 많았고 실제로 무혐의 처분 받기 전에 딱 한번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전 부장검사가 현재 검찰의 과거사 조사에 대해 웃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검찰이 내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한 적이 없다. 국민이 두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문제제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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