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신의아이들’ 시청자 시선 압도한 이례적 ‘굿판’ 현장

‘작은신의아이들’ 시청자 시선 압도한 이례적 ‘굿판’ 현장

2018.03.22. 오후 3: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작은신의아이들’ 시청자 시선 압도한 이례적 ‘굿판’ 현장_이미지
AD

‘작은 신의 아이들’이 이례적인 ‘굿판’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압도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한우리 극본, 강신효 연출) 5회에서는 미스터리 한 섬 자미도에서 벌어지는 굿 현장이 펼쳐졌다.



이는 극중 24년 전 실종된 소녀 ‘소이’의 정체를 밝히려던 치매 할머니가 다음 날 살해당한 후, 망자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굿을 벌이는 장면. 어려서부터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형사 김단(김옥빈)은 굿 도중 망자와 접신하고, 결국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해 아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모습이 절절하게 표현된 바.



무엇보다 극에서 펼쳐진 ‘굿판’은 실제 마을에서 벌어지는 굿 장면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소품 하나하나까지 세심한 재현이 이뤄졌다고. 망자를 부르는 무당의 절절한 목소리와 굿을 구경하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첨언 등이 곁들여지며 빈틈없는 신이 탄생하게 됐다.



여기에 죽은 할머니의 영혼을 받아 순식간에 눈이 돌아간 김단의 충격 빙의가 더해지며, 시청자 모두를 ‘한 차원 다른 세계’로 안내했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시시때때로 튀어나온 전문 용어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먼저 죽은 치매 할머니를 위해 동네 사람들이 마련한 ‘초혼굿’은 죽은 사람의 혼을 소리쳐 부르는 의식이다. 극 중에서는 시골 민박집 마당에 소박한 굿 상이 차려져 있는 가운데, 하얀 소복 차림의 무당이 전라도 굿 음악에서 쓰이는 장단인 ‘흘림 장단’ 소리에 맞춰 채정례 당골의 ‘산도 이 산도’를 불러 현실감을 더했다.



김단이 무당에게서 ‘긴 종이를 돈 모양으로 만든 도구’인 ‘지전’을 빼앗아 들며 범인을 잡기 위한 연극을 시작하자, 마을 주민들은 “신장대도 안 잡아본 폼인데”라고 첨언하는데, ‘신장대’는 신이 내려오는 통로인 ‘접신 도구’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에 빙의해 마을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는 김단을 보고 동네 사람들은 “공수다! 공수가 터졌어”라며 혼비백산했다. ‘공수’는 ‘신이 무속인 등 인간의 입을 빌려 의사를 전하는 일’을 의미한다. 김단의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빙의 장면은 일명 ‘공수 신’으로 명명되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제작진은 “리얼한 굿 장면을 위해 전문가에게 전수를 받은 한편, 배우와 스태프 모두 실제 굿판 영상과 노래를 찾아보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모두의 합이 잘 맞아 촬영 당시에도 특별한 NG 없이 신이 한 번에 이어지며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작은 신의 아이들’은 자미도가 24년 전 ‘천국의 문’ 복지원 집단 변사 사건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 천재인과 김단이 자미도와 천인교회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고, 나아가 ‘천국의 문’ 사건을 깊이 파헤치기 시작하며 더욱 거대한 사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