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첫방] ‘나의 아저씨’ 90분 꽉 채운 美친 감성 빠질 수밖에

[리폿@첫방] ‘나의 아저씨’ 90분 꽉 채운 美친 감성 빠질 수밖에

2018.03.22.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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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가 첫 방송부터 호평 받았다. 90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다. 그야말로 웰메이드 탄생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1일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박해영 극본, 김원석 연출)가 첫 방송됐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이날 방송에서는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이지은, 아이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동훈은 형 박상훈(박호산)과 동생 박기훈(송새벽)에게 든든한 존재였지만, 회사에서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힘들어했다. 아내 강윤희(이지아)와는 데면데면했다.



이지안은 낮에는 박동훈의 회사 계약직으로, 퇴근 후에는 식당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며 하루하루 버텨냈다.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 봉애(손숙)를 손수 챙기면서도, 매일 찾아와 괴롭히는 이광일(장기용)에게 빚을 갚는 상황에 놓였다. 친구 송기범(안승균)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미미했다.



박동훈과 이지안은 오천만원짜리 뇌물 봉투로 얽히고설켰다. 박동훈은 우연찮게 봉투를 받았고, 이를 본 이지안은 훔쳐 달아났다. 박동운 상무에게 가야할 봉투였지만, 박동훈에게 잘못 전달 됐던 것. 박동훈은 이지안을 의심했지만 결국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 받게 됐다.



‘나의 아저씨’ 1회는 특별 편성으로 90분 동안 방송됐다. 이에 등장인물을 좀 더 촘촘하게 볼 수 있었고, 극의 색깔도 깊이 알 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던지는 대사 하나하나에는 웃음과 슬픔이 공존했다. 그야말로 웃픈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연출 역시 감각적이었다. 믿고 보는 김원석 PD와 박해영 작가의 만남이 아닐 수 없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이선균은 흔한 아저씨를, 이지은은 아픈 청춘을 연기해냈다.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이지아 손숙 안승균 등도 마찬가지. 연기 구멍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현실적인 연기의 앙상블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안방극장에도 통했다. 평균 3.9%, 최고 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것. 호평만큼이나 시청률도 높았다.



이제 시작이다. ‘나의 아저씨’는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고 있는 만큼 어떤 에피소드를 보여줄지, 이선균과 아이유는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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