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퇴출→피해자 고소"…던말릭, 성추문 입장 번복 [종합]

"사과→퇴출→피해자 고소"…던말릭, 성추문 입장 번복 [종합]

2018.03.13.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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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던말릭이 미성년자를 성폭행 했다는 폭로글에 대해 인정, 사과한 가운데 돌연 피해자를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12일 오후 던말릭은 자신의 SNS에 "최근 여성 두 분이 트위터에 폭로한 글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며 "먼저 저와 있었던 성관계를 적시하며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여성분은 합의에 따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부끄럽고 사적인 대화지만 진실을 밝히고자 부득이하게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던말릭은 여성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까지 공개했다. 문자에서 여성은 던말릭과 호의를 갖고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미투 폭로에 대해선 "두 번째 여성분은 트위터에 저의 집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저로부터 강제로 추행을 당하였고 저를 악독한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하였다"라며 "그러나 해당 여성분이 저희 집에 머무르는 동안 서로 정상적인 의사 하에 스킨십을 하였을 뿐이다. 여성분은 집에 돌아가는 당일 저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보고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라는 표현을 썼다"라고 말하며 해당 메신저 캡처 사진 역시 공개했다.



사건 직후 부인 대신 인정한 이유는 소속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로 직후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렸던 것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전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입장이 다르다. 소속사는 던말릭이 잇따른 성추문에 휩싸이자 소속사에서 그를 퇴출시킨 바 있다.



소속사는 12일 SNS를 통해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는 던말릭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마치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 고발 트윗을 접한 21일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다자간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하였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경의 대상인 아티스트/팬 관계의 특성상 많은 경우의 성폭력 피해호소인들은 방금 일어난 일이 성폭력 피해임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자각하고, 즉시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책하며 자존감 하락에 시달렸음을 고백한다"며 "’동갑내기’인 피해당사자의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라고 던말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던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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