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유아인→정일우→조성규→최정진…故 조민기 추모논란 ‘ing’

[리폿@이슈] 유아인→정일우→조성규→최정진…故 조민기 추모논란 ‘ing’

2018.03.12.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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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정일우, 조성규, 모델 최정진까지. 성추문에 휩싸인 채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故 조민기의 애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아인과 정일우의 게시물이 시작점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각자의 SNS를 업로드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먼저 유아인은 화형을 당하는 듯한 인물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마녀사냥’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에 부딪히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일우의 경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일우가 인연이 있던 조민기를 향한 애도의 글을 남긴 것이 아니냐 추측했고, 불쾌한 시선이 이어지자 정일우는 글을 삭제했다.



종류가 달랐던 두 사람의 게시물을 둘러싼 폭풍이 지나가고, 이번에는 조성규가 입을 열었다. 연예계 동료의 발길이 끊긴 조민기 빈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 “어제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최정진도 입을 열었다. “화가 난다.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 마치 성폭행, 성추행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은 남자들이 침묵하니 마니 할 때가 아닌 여자들이 소리 낼 때 적어도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조민기는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3일 앞두고 사망했다. 서울 광진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에 의해 발견된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는 종결될 전망. 피해자와 남겨진 가족들을 두 번 울린 그의 선택에, 대중은 다시 한 번 실망감을 느낀 상태다. 바로 이 때문에 연예계 지인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러운 이유.



누군가의 죽음 앞에 슬퍼할 권리는 모두에게 있음에도, 마지막 가는 길까지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고인의 선택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더는 추모 논란으로,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될 것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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