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유아인→조성규"…故조민기, 상처만 남긴 애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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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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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지목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조민기. 세상을 떠나서도 지인들에게 큰 상처를 안기며 논란을 야기했다.



조민기는 9일 사망 후, 건국대학교 병원에 장례식장이 마련됐다. 이어 12일 오전 6시께 조민기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4일장이 치러지는 동안 조민기의 애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미투 폭로로 알려졌다. 이에 충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그는 3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죄를 뉘우치고 살기를 바랐던 조민기. 그의 극단적인 죽음은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겨줬다. 조민기를 애도하기보다는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아인의 SNS글이 논란을 불러모았다. 그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형을 당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평소 유아인은 SNS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해왔다. 때문에 이는 조민기의 죽음이 마녀사냥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추측되며, 논란이 됐다. 조민기만으로도 떠들썩한 분위기를 유아인이 가열시켰다.



이어 정일우가 도마에 올랐다. 고인과 생전 친했던 사이였던 정일우는 인스타그램에 "Pray for You"라는 글을 올렸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조용히 애도할 수 있는데 경솔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정일우는 글을 삭제했다. 반면, 정일우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미투 운동의 변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예인들은 눈치를 보게 됐다. SNS에는 애도의 글이 올라오지 않았고, 조문객도 적었다. 조민기의 빈소에 다녀왔다는 조성규는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꼬집는 글을 올렸다.



조성규의 말대로 조문을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다. 하지만 꼭 조문을 가지 않는다고 해서 고인을 애도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여론의 눈치도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 수도 있다. 조문은 필수가 아니라 개인의 판단에 따른 선택이다. 조성규 역시 자신이 빈소를 갔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



한편, 조민기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나이 향년 53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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