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가해자 더 있다”…멈추지 않는 성추문 도미노

[리폿@이슈] “가해자 더 있다”…멈추지 않는 성추문 도미노

2018.02.21.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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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이어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연일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면서 연극계에 이어 연예계도 발칵 뒤집혔다.



우선 이윤택 전 감독의 성추행은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폭로로 처음 밝혀졌다. 그동안 철저하게 감춰졌던 연극계의 민낯이 드러난 것. 이후 이윤택 전 감독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결국 이윤택 전 감독은 자신이 연출 예정인 작품의 연출을 모두 취소했다. 서울연극협회에서도 제명 됐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을 인정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이윤택 전 감독은 성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으로 이번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윤택 전 감독의 기자회견 후에도 연극배우 김지현 이승비 등은 추가 폭로를 했다. 연극배우 오동식 역시 동참, 이윤택 전 감독의 기자회견 뒷이야기를 털어 놨다.



이윤택 전 감독뿐만 아니라 원로 연극연출가 오태석도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피해자들이 ‘극단을 운영하는 교수님’ ‘이름만 들으면 누군지 아는 연극계 대가’ 등으로 가해자를 암시했던 것. 이 가해자가 오태석 연출이라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확산 됐다. 서울예술대학 총학생회는 교수로 재임 중인 오태석 연출의 해임 및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번 성추행 논란은 연예계도 피해가지 못했다.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 제자를 성추행 했다는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도마 위에 오른 것. 조민기는 초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조민기 역시 JTBC ‘뉴스룸’에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조민기에 대한 폭로가 계속 이어졌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배우 송하늘도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지난 수년간 겪어내야만 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면서 다소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결국 조민기의 소속사는 입장을 바꿨다. 윌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했다.



이윤택 전 감독부터 조민기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유명인들이다. 이에 따라 대중들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 아직 밝혀진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피해자들이 점점 용기를 내고 있는 만큼 또 다른 민낯까지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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