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성추행 논란…‘도덕적 책임’ 조민기 VS ‘중징계 해임’ 청주대

[리폿@이슈] 성추행 논란…‘도덕적 책임’ 조민기 VS ‘중징계 해임’ 청주대

2018.02.20.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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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상황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 하지만 조민기와 학교 측의 전혀 다른 입장이 눈길을 끈다.



20일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재임 당시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이에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민기 측근은 TV리포트에 “본인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 이런 소문이 계속 나돌고 있다. 정작 피해자는 없는 터무니없는 소문”이라며 “학교는 해임이 아니다. 깊은 상실감을 느낀 조민기가 사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입장 또한 이와 같았다.



그러나 청주대학교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양성평등위, 징계위, 이사회를 거쳐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오늘 내일 중으로 면직 처리할 예정”이라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소문만으로 징계를 내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주대와 조민기는 같은 사안을 두고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조민기 측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3개월 정직’이라고 했지만, 청주대 측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했다.



조민기의 학교 사임 과정에 대해서도 조민기 측은 “해임이 아니다. 도의적 책임에 따라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고, 이미 수리된 상황”이라고. 하지만 학교는 “오늘 내일 중 면직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구설에서 시작된 유명인을 향한 억울한 마녀사냥일까, 교내 자체 진상 규명을 통해 확인된 교수의 뒷모습일까. 좁혀질 것 같지 않은 이 사안도 결국 법적 처분만이 남은 것일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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