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김승현 "딸과 함께 방송할 날 올줄이야...인생은 새옹지마"

[Y터뷰②] 김승현 "딸과 함께 방송할 날 올줄이야...인생은 새옹지마"

2018.02.1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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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김승현 "딸과 함께 방송할 날 올줄이야...인생은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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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을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이자 동갑내기 절친인 김승현과 최제우. 두 사람의 인생사가 묘하게 닮은 것은 우연일까?

최제우는 SBS 청춘 시트콤 '나 어때'로 스타덤에 오른 연기자이자, '영웅', '짱', '그녀의 뒤엔 항상 내가 있었다' 등 히트곡을 남긴 가수. 댄서로 입문해 모델, 배우, 가수, VJ를 오간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무려 2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의류 브랜드 모델로 발탁 된 김승현은 '나 어때'와 '행진'을 통해 연기자로도 주목받았다. KBS 2TV '뮤직뱅크' 진행자로도 활약했으며 '출발드림팀'으로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화려한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동업했던 소속사 대표가 잠적하면서 최제우는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김승현도 어린 나이에 미혼부 고백으로 한 순간에 일이 뚝 끊겼다. 한 동안 두 사람을 TV에서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최근 김승현이 예능에 고정 출연, 딸과 친구같이 지내는 '프랜대디'로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뒤이어 최창민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재조명 받으며 다시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함께 봄 날을 맞고 있다.

[Y터뷰②] 김승현 "딸과 함께 방송할 날 올줄이야...인생은 새옹지마"

Q. 김승현 씨는 딸과 출연 중인 '살림남2'로 요즘 부쩍 관심을 받고 있죠.
김승현(이하 김): 이 프로그램 하면서 가족들에 대해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어요. 딸 수빈이가 이렇게 똑똑하고 어른스럽구나하고 놀랐고, 부모님도 이렇게 방송 욕심이 많았나 싶고요. 하하.
최제우(이하 최) : 어머님 아버님은 아무래도 승현이를 위해서 더 노력하시는거 같아요.
김 : 맞아요. 제가 방송을 쉬면서 힘들었던거 아시니까. 모처럼 하게 된 고정 프로그램인데, 더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 온 가족이 응원해 주세요. 특히 수빈이에게 고맙죠. 수빈이가 기회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죠.
최 : 수빈이가 참 총명하더라고요. 남자 보는 눈도 좋고...
김 : 아빠보다 제우 삼촌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최제우에게) 삼촌 사랑한다고 전해 달래~. 쳇.
최 : 만약 나중에 제가 딸을 낳게 된다면 아마 저보다 승현이를 더 좋아할거예요.(웃음)

Q. 딸이 아빠가 과거에 한 인기 하셨다는 거 아나요?
김 :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 '살림남2'하면서 새삼 검색도 해 보고, '아빠가 예전에 꽤 유명했구나' 하고 알아주더라고요. 아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거 같아 뿌듯해요. 하하.

Q. 혼자 옥탑방에 사는게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김 : 안 쓰럽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돈을 잘 모아서 딸하고 같이 살 집을 구하려고 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차피 혼자니까 큰 집이 필요없고, 위치상 최적의 조건을 지닌 곳이라 편안해요.

[Y터뷰②] 김승현 "딸과 함께 방송할 날 올줄이야...인생은 새옹지마"


Q. 방송에서 결혼정보회사에 갔는데, 실제 결혼 생각이 있나요?
김 : 네. 저는 결혼 하고 싶어요. 거기선 쉽지 않은 조건이라고 했지만, 언젠가 저의 안 좋은 조건도 감싸줄, 저와 맞는 그런 분이 있지 않을까... 다만 저와 같은 미혼부나 미혼모들이 그걸 보고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Q. 최제우 씨는 어떠세요?
최 : 저는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는데, 사주를 봤을 때 40대 중반쯤 할 거 같아요. 만약 마음이 움직이면 내년에도 가능한 걸로 나와요.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보니 조급하지 않아요.

Q. 김승현 씨는 연기 할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김 : 작년에 찍은 영화들이 하나 둘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독립단편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두 편 정도 올해 나올 거 같아요. 우선 오지호 씨 남규리 씨와 호흡한 '질투의 역사'로 인사드릴 거 같아요. 지난해 소속사 계약도 했고,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힘든 시기를 넘고 다시 재개하기까지, 두 분의 인생 곡절이 닮았어요.
김 : 요즘 근황의 아이콘이라고 왕년의 스타들이 다시 조명받곤 하는데 저희도 그런 흐름을 타나봐요.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인거 같아요. 과거에 제 아이의 존재를 밝힘으로 인해 활동을 쉬게 됐지만, 지금은 그 딸 아이 덕에 방송도 하게 되고 사랑을 받고 있네요.
최 : 방송 쉬는 동안 승현이가 저한테 잔소리를 자주 했어요. 활동 안 할거냐, 네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면서요. 저도 하고는 싶었지만... 반짝 출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활동 하고 싶은데 때가 아닌거 같아서 망설였죠. 이번에 다가온 기회가 좋은 시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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