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현장] 안 한다더니…왕진진♥낸시랭, 취재진 따돌린 '도망 이사'

[리폿@현장] 안 한다더니…왕진진♥낸시랭, 취재진 따돌린 '도망 이사'

2018.01.16.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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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낸시랭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전자발찌 충전기를 찾기 위해 무단 침입했던 동거녀 황 씨의 집에서 오늘(16일) 자신의 짐을 뺐다.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머리를 쓴 왕진진.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사 풍경이 펼쳐졌다.




16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황 씨의 빌라 앞에 1톤 트럭 두 대가 도착했다. 이사를 도와주는 기사들은 "왕진진의 짐을 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 출입문은 그로부터 한 시간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다. 왕진진과 낸시랭은 오후 12시 30분경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빌라 앞에 취재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사 두 명을 전화로 불러내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 식사부터 하고 이사하겠다는 기사의 말이 있었지만, 사실상 네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작전을 짰다.




40여 분 후 식당 앞 정원에 모습을 드러낸 왕진진은 취재진에게까지 들릴 정도로 목소리를 키워 "오늘 이사 안 할 거니까 차 빼요"라고 말했다. 기사들 역시 '오늘 이사 안 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기자들 때문에 오늘 일도 못 하고 간다"며 푸념을 늘어놓고는 가져온 트럭을 뺐다.




왕진진 낸시랭 부부는 기사들이 떠나고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도 어김없이 팔짱을 끼거나 손을 꼭 잡은 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오늘 이사를 하는 거냐' '지금 집 안에 사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차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왕진진의 작전이었다. 오후 2시 15분경 역삼동 빌라 앞으로 오전에 왔던 트럭 두 대가 다시 도착했고 뒤이어 왕진진 낸시랭 부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이들의 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세간살이들이 하나둘 박스에 담겨 나오는 가운데 눈길을 끈 건 수 점의 도자기들. 포장도 되지 않은 채 차례로 트럭에 실렸다. 식탁, 의자, 서랍장 등을 포함한 다른 가구들과 박스들이 트럭 두 대를 가득 채웠다.



이사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왕진진은 낸시랭이 사는 한남동으로 짐을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황 씨의 집으로 향했다. 낸시랭을 만나기 시작했을 때에도 왕진진이 살았던 곳이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왕진진과 황 씨는 2013년부터 함께 살고 서로의 가족까지 보살핀 사실혼 관계.



황 씨는 왕진진과 낸시랭의 혼인신고 보도가 나간 직후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다. 결혼한 뒤에도 자꾸 찾아오는 왕진진으로부터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웠다는 게 황 씨의 말이다.



왕진진이 이토록 황 씨의 집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황 씨의 집에 전자발찌 충전기, 재택 감독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재택 감독장치는 신고된 주거지, 실 거주지에 설치하는 것으로 신고된 거주지에 들어가면 휴대용추적장치가 재택 감독장치로 변환된다.



당시 무단 주거침입 의혹에 왕진진은 "제가 거기 실거주자이고, 증빙자료를 보여주고, 열쇠수리공이 와서 정당하게 해체를 했다"며 "황 씨의 명의만 빌렸기 때문에 주거침입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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