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현장] 왕진진, 사기 혐의 인정→부인…낸시랭 "마카오서 결혼식 계획" [종합]

"남편은 이미 죗값을 치렀습니다. 남은 혐의(사기·횡령)는 사법부가 판단할 것입니다.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는 전 잘 알지 못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낸시랭은 변함없이 남편을 믿고 있었다. 남편 왕진진에 대한 사기·황령 공판이 1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7단독에서 열렸다.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방청석에 참석해 관려된 서류를 훓어봤다. 공판 중 종종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왕진진은 첫 공판과 달리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더불어 도자기가 진품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가 한 차례 교체된 이 공판에서 현 변호인 측은 “(왕진진과)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비공개 공판을 요청했다.

공판장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낸시랭은 외부에서 취재진에게 그간의 심경과 입장 등을 정리했다.언론이 상대(사실혼인 여성 A)의 얘기만 싣고, 자신의 애기는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낸시랭은 먼저 SNS 대필 의혹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두 내가 직접 쓴 것”이라며 “맞춤법이 틀렸다고 남편이 썼다고 주장하시는데, 내가 기계도 아니고 틀릴 수 있다. 남편과 상의하긴 했지만 모두 내가 쓴 것이다. 남편이 쓴 적은 없다”라며 대필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왕진진은 남성 B씨에게 귀한 도자기 수백 점을 넘긴다며 1억원 이상의 돈을 갈취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속된 상태다. 낸시랭은 “이 부분은 모두 사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에 대한 관심이 촉발된 계기인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는 남편의 주장을 고수했다.

낸시랭은 "그 부분은 잘 모른다"면서도 “남편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편지가 "직접 장자연이 쓴 것"이라며 변함없이 남편을 믿는 모습을 보여줬다.

낸시랭은 결혼식을 생략하고 혼인 신고부터한 것에 대해 왕진진과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 A씨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애초 마카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A씨의 협박으로 급하게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왕진진이 마카에오서 자신을 길러줬다고 주장하는 양부모와는 아직 한 번도 대면하지 못했다. 전화 통화만 했을 뿐이라는 것.

“결혼식은 아직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시부모와 만나서 결혼식 장소, 날짜에 대해 상의할 것이다. 식은 양부모가 있는 마카오에서 진행될 것 같다”

낸시랭은 여러 혐의에도 불구 남편을 믿고 있었다. 일말의 의심은 없을까.

“(현재 진행 중인)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남편을 변함없이 사랑할거에요”

낸시랭의 믿음 덕일까. 이날 왕진진은 사기 혐의 모두를 부인했다. 공판에서 왕진진은 변호사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22일 오후 3시 진행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왕진진, 낸시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