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현장] “언터쳐블!” 죄 없는 정은지, 왜 고개 숙여야 하나

[리폿@현장] “언터쳐블!” 죄 없는 정은지, 왜 고개 숙여야 하나

2017.11.21.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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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정은지가 고개를 숙였다. 멈추지 않는 안티팬의 협박 전화 때문이었다.



오늘(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JTBC 드라마 ‘언터처블’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 전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JTBC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 측으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왔기 때문. 에이핑크 협박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상태로 1층 호텔 로비부터 보완이 강화됐다.



행사가 열리는 7층에는 다수의 경찰이 직접 투입돼 신원조사를 벌였다. 결국 제작발표회는 제 시각에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 측은 “안전을 위해 내부 수색이 불가피하다”고 전했고, 현장에 있던 제작진은 모두 철수해야 했다.





약 십 분간 내부 점검이 시작됐다. 폭발물 탐지견까지 투입됐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신원조사가 이뤄졌다. 행사는 20분 늦은 오후 2시 20분에야 막을 올렸다. 그리고 경찰 측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정은지는 포토타임부터 굳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는 눈치였다. 정은지는 “대본을 보고 (작품에)출연하고 싶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정은지는 “2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왔다. 많이 신중했다”며 “검사 역할이 겁이 나기도 했지만, 매력 있는 직업 같다. 매 캐릭터마다 나와 교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번 작품은 능동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약간의 자신감으로 참여했다. 요즘 인터넷이 잘 돼있다. 법정 영화 등을 많이 참고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계속해서 침착하게 임했다. 행사 마지막에 가서야 속내를 전했다. 정은지는 “오늘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 해주셔 감사하다”며 “계속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이 말을 언제 해야 하나 생각했다. 경찰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드라마에 대한 애정은 잊지 않았다.



앞서 에이핑크는 한 안티팬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살해 협박과 폭발물 설치 협박을 받아왔다. 경찰은 혐박범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지만 용의자가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핑크는 컴백 쇼케이스,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범의 전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언터처블’은 가상의 도시 북천시를 배경으로 3대에 걸쳐 북천시를 지배하고 있는 장씨 일가를 둘러싼 권력 암투와 그 속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4일 첫 방송.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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