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내 짝꿍 故 황치훈, ‘호랑이’ 최고 인기남이었다” 눈물 [인터뷰]

최정원 “내 짝꿍 故 황치훈, ‘호랑이’ 최고 인기남이었다” 눈물 [인터뷰]

2017.10.18.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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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훈, ‘호랑이 선생님’ 최고 인기남...”



MBC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황치훈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극중 짝꿍으로 출연했던 최정원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황치훈은 지난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하다 이날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으며, 오늘(18일) 오전 9시 발인했다.



고인은 1974년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했다.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방영한 ‘호랑이 선생님’을 통해 아역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가수로도 활동했고, 외제차 영업사원으로도 변신했지만 30대인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긴 투병 생활 끝에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최정원은 오늘 오후 TV리포트와의 통화에서 “어제 녹화가 밤에 끝나서, 치훈이의 비보를 뒤늦게 들었다. 의상이 너무 화려해서 오늘쯤 빈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벌써 발인을 해버렸더라. 가보지도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정원은 “아침에 아이 학교를 보낸 후, 빈소를 검색했는데 이미 발인이 끝나 있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마음이 너무 안 좋다”며 “친정에 가서 엄마와 치훈이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도 슬퍼하셨다”고 떨리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최정원은 “‘호랑이 선생님’ 때는 한번 씩 돌아가면서 짝꿍을 했다. 내가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치훈이는 워낙 활발한 성격의 장난꾸러기였다”며 “아마도 ‘호랑이 선생님’ 남자 대표는 치훈이일 것이다. 친구들도 모두 그 아이를 좋아했다. 옛날 서로 장난치던 것들이 생각나더라”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울먹이던 그녀는 “나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데뷔를 했다. 그때는 촬영이라기보다, 또 다른 학교로 놀러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며 “치훈이는 노래도 잘 불렀다. 초등학생이었지만, 유행가 가사를 부르면 그렇게 와닿았다. 성인이 된 후에, 압구정동에서 다 같이 모인 적이 있다. 자기 앨범을 들려줬는데, 나는 그 판도 샀다”고 감정을 추슬렀다.



최정원은 “그 후로는 잘 몰랐다. 몇 년 전, 다 같이 병문안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어제는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전화를 끊을 때까지 안타까워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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