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재팬] "일본인도 아니면서…" 미즈하라 키코, 인종차별 당했다

[룩@재팬] "일본인도 아니면서…" 미즈하라 키코, 인종차별 당했다

2017.09.15. 오전 08: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룩@재팬] "일본인도 아니면서…" 미즈하라 키코, 인종차별 당했다_이미지
AD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인종차별 대상이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주류기업 산토리 맥주가 지난 7일에 트윗에 공개한 맥주 광고 동영상. 미즈하라 키코가 스테이크를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내용이다. 웹 전용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그러나 산토리 측 의도와 달리 엉뚱한 반응을 불러일으켜다. 인종차별 댓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해 10월 니혼TV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 밝힌 바. 미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일본에서 살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즈하라 키코가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융단 폭격을 가하고 있다. "사이비 일본인이 CM을 하고 있다" "가짜 일본인이잖아. 맥주 맛이 없어" "맥주 안 산다" "반일 모델을 기용하는 산토리" 등 악플이 등장했다.



물론 이런 악플을 비난하는 의견도 쇄도하고 있다. 인종차별적 폭언이라는 지적이 쏫아졌다.



전직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고지마 게이코는 이 같은 댓글을 정리한 기사를 리트윗하며 "너무하다. 왜 방치하고 있나"라고 지적했고, 저널리스트 츠다 다이스케는 "악플에 버금가는 심각한 문제다"고 일갈했다. 록밴드 소울 플라워 유니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왜 이것을 방치하나"라며 "그런 폭언을 하는 우익들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우익들을 싫어하는 일본인들도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비판했다.



과거 미즈하라 키코는 "여러 차별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때문에 나는 전하고 싶다. 빨리 차별이 없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를 위해 내가 강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라고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광고 악플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한편 산토리 측은 이번 악플에 대해 "트위터에서 캠페인 취지와는 달리 그런 댓글이 많이 달리는 사태는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TV리포트 DB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