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저도 안 합니다" 신종령이 밝힌 '만취 폭행 사건' 전말 [인터뷰]

"합의? 저도 안 합니다" 신종령이 밝힌 '만취 폭행 사건' 전말 [인터뷰]

2017.09.01.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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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면 그냥 참아야 합니까? 그런 게 연예인이라면 전 안 하고 싶습니다."



개그맨 신종령은 단호했다. 오늘(1일) 그는 인터넷 화제의 인물로 자신의 이름을 장식했다. '만취 폭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수식어가 따랐다. 신종령은 이날 새벽 서울의 한 힙합클럽에서 만난 A씨를 이유 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옆에 있던 철제 의자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그는 TV리포트에 "억울하지만 고향에서 걱정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인터뷰에 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종령은 자신의 부모와 개그맨으로서 몸담고 있는 KBS2 '개그콘서트' 생각에 울컥하다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불의에는 목소리를 냈다.



Q. 만취 폭행, 어떻게 된 일인가?



"저는 음악과 춤을 사랑합니다. 혼자서 힙합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데, 뒤에서 자꾸 절 밀치더라고요. 그래서 조심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4명이었는데, 시비를 걸더군요. 뭐라고 해봤자 시끄러워서 들리지도 않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올라오더니 저를 보고는 '연예인이네?'라고 묻더군요. 저는 '뭔데?'라고 대꾸했습니다. 계속 시비조라 '맞짱을 뜨고 싶으면 떠라, 내가 무에타이를 배운다. 자신이 없으면 하지 말라'라고 경고를 했고요. 그랬더니 A씨가 때려보라면서 들이대더군요. 몇 번 주의를 줬지만, A씨의 친구들이 '왜 못 때리냐'면서 약을 올리고 환호하더라고요. 그래서 손으로 뺨을 쳤습니다. 코피가 흐르니 A씨 친구들이 덤비기 시작했고요."



Q. 철제 의자로도 내리쳤다는데…



"A씨 친구들은 제가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해도 막무가내였어요. 그래서 옆에 있는 철제 의자를 들어서 오지 말라는 의사 표시를 한 것뿐입니다. 내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갖고 협박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A씨들은 경찰서에서 제가 주먹으로 6~7대를 쳤다고 진술하더라고요. 제가 진짜 주먹으로 그렇게 쳤다면 이가 다 부러졌을 겁니다."



Q.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제가 연예인이라고 시비를 걸고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단지 개그가 정말 좋고 행복해서 시작한 일인데, 연예인이라고 참으라고만 합니다. 연예인이어서 대우받는 것도 없습니다. 이런 게 연예인이라면 저는 안 할랍니다.(울컥) 저는 그래서 이번 일로 합의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런 양아치들한테는 0원도 줄 수 없습니다."



Q. 부모님과 개그맨들이 많이 걱정하는데,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머니가 깜짝 놀라서 오늘 올라오시려는 걸 말렸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이유 또한 부모님이 걱정하셔서입니다. '개그콘서트'에는 저로 인해 피해가 갈까 봐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저는 똑같이 할 겁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신종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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