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합작 위안부 다큐 '22', 중국서 300만 관객 눈앞

韓中 합작 위안부 다큐 '22', 중국서 300만 관객 눈앞

2017.08.18.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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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 '22-용기 있는 삶'(이하 '22')이 개봉 5일 만에 중국에서 누적 관객수 290만 명을 동원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22'는 이미 개봉 첫날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개봉일 좌석 점유율도 32.1%를 기록, 블록버스터인 '전랑2'의 동일 좌석 점유율 16.7%를 크게 앞선 수치였다.



영화의 제목 '22'는 2014년 촬영 당시 중국내 생존해있던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의 숫자다. 중국에 거주한 한국인인 박차순 할머니(2017년 1월 18일 별세)과 이수단 할머니(2016년 5월 17일 별세), 그리고 하상숙 할머니 등 3명이 22인에 포함돼 있다. 2017년 8월 현재 중국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8명으로 집계됐으나, 중국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생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궈커 감독에 따르면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22'는 개봉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 제작비 부족이 난제였다. 이에 '22' 측은 2016년 10월부터 후반작업과 홍보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3만 2099명이 참여, 목표액 100만 위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펀딩 참여자는 작품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등장한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22'가 중국과 한국 공동 제작이라는 점이다. 공동제작에 참여한 한국의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대표 김원동)는 2015년 위안부 피해자 소재의 '소리굽쇠'를 제작한 바 있다. '22'에서는 제작비 일부 투입 및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2'는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제18회 서울 국제 여성영화제와 제21회 서울인권영화제, 제8회DMZ국제다큐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다큐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2016년 'Chinese Visual Festivial'에서 관객 인기상과 심사위원상을, 2016년 제1회 얄타국제영화제에서심사위원 특별상, 2016년 중국 우한국제영화제에서 특별추천영화상을 수상했다.



아쉽게도 '22'의 국내 개봉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배급사를 찾지 못했다. 작품의 의의는 높이 평가하나 다큐멘터리 영화, 특히 위안부 소재 영화는 수익성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립일인 8월 14일 한중 동시 개봉이 목표였는데 중국에서라도 먼저 개봉돼 훌륭한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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