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박유천·황하나의 감성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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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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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박유천이 1년여 만에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냉랭했다. 굳게 다물었던 그의 입에서 반성과 사과 외에 복귀 의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유천의 예비신부 황하나 씨까지 목소리를 내면서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17일 박유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른 말 못한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하다. 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을까. 정말 죄송하다"고 팬들에 사과했다.



하지만 박유천이 "다시 일어서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점화됐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걸 안다면서도 직접 뵙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그날이 꼭 오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한 그다.



팬들은 분노했다. 무엇보다 이 글이 그의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와 맞물리는 시점이기 때문에 '물밑 작업'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박유천의 글이 게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날 황하나 씨도 장문의 심경 글을 올렸다.



황하나 씨는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나. 한 번이라도 입장 바꿔 생각해보신 적 있느냐. 욕하고 물어뜯을 때 그 물어뜯기는 상대가 자기 자신이나 자기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제까지 힘들게 눈치만 보고 숨어서 살아야 하냐. 수많은 루머들 기사화된 것들 그게 다 사실이냐. 속 사정은 모르시지 않느냐"는 글로 박유천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맞섰다.



또한 황하나 씨는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솔직히 지나다니면 수군거리고 사진 찍고 근데 너무 몰아가면서 사람 상처 주고 못 살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그냥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 해달라. 제가 다 들어드릴 테니까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혀라. 온몸이 진짜 썩어가고 있다. 반성도 매일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글 말미에 가서야 "암튼 이래저래 갑작스러운 일들로 상처받으셨던 분들껜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이 등장했다.



이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황하나 씨는 다섯 시간 만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아까같은 글 쓴 게 내 잘못. 미안해할 필요도 없었어, 난"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



아이돌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잡기까지 연령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유천이다. 그런 그가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무려 네 명의 여성이 그를 고소했던 사건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날 때마다 팬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공인으로서 물의를 빚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까지 해 팬들에게 배신감을 줬다.



공인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지면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박유천 스스로도 말했다. 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자신이 받은 상처가 준 상처보다는 클 수 없다고. 그런데 박유천을 내조한다는 황하나 씨가 박유천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이기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녀의 눈에는 힘들어하는 박유천만 보일 뿐, 그로 인해 상처받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더 많은 이들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게다가 1년 만에 입을 연 그에게서 복귀 의지가 드러났다. 자숙은커녕 컴백부터 생각하다니. 박유천의 진짜 속마음이 여기서 나타난 셈이다. 동정여론조차 형성되지 않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이제 남탓만 하기 전에 박유천과 황하나 씨가 알아야 할 게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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