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아들 지켜야 했던 엄마 윤손하, 안타까운 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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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7.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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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폭력 논란에 발빠른 해명에 나선 엄마 윤손하. 하지만 그의 양심 선언이 화를 자초했다.



윤손하는 17일 소속사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6일 SBS 뉴스에 보도된 서울 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벌어진 폭력사건에 대한 해명이었다.



뉴스에 따르면 윤손하 아들과 같은 초등학교 학생 유 모 군은 최근 수련회에서 동급생들에게 야구방망이와 발로 밟히는 등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병원 진단 결과 근육이 괴사되는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 중에는 '연예인 아들'이 있었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윤손하의 아들이라고 추측했다.



실명이 공개된 적 없지만, 윤손하는 "도저히 묵묵히 지켜볼 수 없었다"면서 제 목소리를 냈다. 기사의 왜곡에 초점을 맞춰, 윤손하는 차근차근 짚어냈다.




윤손하는 집단 폭력이 아닌, 친구들과 장난 치던 상황이라고 했다. 방망이는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라고 해명했다. '바나나 우유 모양 바디워시를 억지로 먹였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 아이가 물건을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살짝 맛을 보다가 뱉은 것"고 설명했다.



윤손하는 거듭 자신의 아들을 감쌌다. SBS 뉴스 내용에 유감을 드러냈다. 양쪽 입장을 듣지 않은 채 피해 아이의 부모 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보도했 보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담당교사의 녹취가 악의적으로 편집된 부분도 언급했다.



공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윤손하. 제 아이가 소중하듯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손하의 이번 입장 발표는 조급했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명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으로 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번 소속사 대응자체가 윤손하의 진정성을 희석시켰다.



윤손하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다. 본인은 물론 자신의 아이에게도 상처가 됐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언론에 그 상처를 꺼내놓은 건 윤손하 본인이다. 그것도 소속사의 힘을 빌어서.



윤손하는 공인 이전에 엄마로서 양심 선언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탓에 일은 커졌고, 만천하가 알게 됐다. 사건의 진실도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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