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스타] 신정환, 父라 낼 수 있던 용기 VS 父라 필요했던 복귀

[리폿@스타] 신정환, 父라 낼 수 있던 용기 VS 父라 필요했던 복귀

2017.04.28. 오후 1: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리폿@스타] 신정환, 父라 낼 수 있던 용기 VS 父라 필요했던 복귀_이미지
AD

신정환의 복귀 소식을 두고 이틀째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악마적 예능감’이라 불릴 만큼 방송인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는 그이지만, 일련의 일들이 과연 ‘방송 복귀’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대중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일인지. 이를 본인과 관계자들의 선택만으로 가능한 일인지 네티즌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가 뜨거운 것.



이 가운데 신정환의 아내가 임신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신정환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28일 TV리포트에 “신정환의 아내가 임신 21주차다. 현재 태교에 전념 중이다”고 전했다.



신정환 또한 자신의 팬카페에 “태어날 그 아이에게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복귀를 결심한 이유가 아내의 뱃속 아이 때문임을 피력했다.



하지만 신정환의 글 이후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는 반면 ‘아이가 태어나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방송을 하려 한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신정환 자신도 “자숙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송 복귀를 마음먹은 이유로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꼽았다. 그러나 2014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싱가포르에서 사업가로의 또 다른 인생을 시작했던 그가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갖춘 회사와 손을 잡은 것이 과연 순수하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유냐는 것.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은 신정환은 구속됐다가 같은 해 12월 가석방됐다. 특히 지난 2013년 9월, 필리핀 세부에서 불법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는 이 과정에서 뎅기열로 입원해 귀국이 늦어진다는 핑계와 이른바 ‘응급실 인증샷’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나 그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연예계에 신정환 말고도 비슷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은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조용한 자숙의 시간을 거쳐 방송 복귀를 했고, 현재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시 전성기 때를 떠올리게 할 만큼 활약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정환만큼은 다르다. 법적 문제보다 더 컸던 거짓말이 그의 발목을 여전히 잡고 있는 상황.



이는 아빠가 된다는 소식에도 축하만큼이나 질타가 쏟아지는 이유다. 사업을 정리하고서까지 방송 복귀를 고심하는 이유가 방송 한 번이면 사업 그 이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그 많은 질타를 감수하고도 ‘아빠의 화려했던 시절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라는 이해의 목소리도 들린다.



복귀를 결심하는 순간, 이를 공표할 때는 물론 그가 첫 방송을 마친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건 신정환도 그의 회사도 이미 예상했을 바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 논란을 꺼트릴 이도, 불씨를 이어 갈 이도 결국은 신정환이다. 아빠의 용기이건 아빠의 복귀 욕심이건 결국은 지켜봐야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