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출연 금지 통보·협박” vs KBS “제작 자율성 훼손 유감” [종합]

황교익 “출연 금지 통보·협박” vs KBS “제작 자율성 훼손 유감” [종합]

2017.01.19.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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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KBS 방송 출연 금지 통보에 분노하자 KBS가 입장을 밝혔다. 양측 모두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지난 18일 오후 황교익이 자신의 SNS에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하였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황교익은 SNS를 통해 “지난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1월 6일 담당 피디와 2명의 작가를 만났다. 2월에 녹화를 하기로 하고, 자료는 주말 즈음에 넘기기로 했다”면서 “1월 16일 저녁에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다.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이 방송 출연 금지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1월 17일 오후에 담당 피디에게서 전화가 왔다. 작가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뿐 아니라 여타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방송 출연을 금지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말했다”면서 “내 주요 업무는 집필과 방송 출연, 강의이다.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다. 이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싶다. 내 주머닛돈으로 시청료 꼬박꼬박 내는 공영방송 KBS에 이런 식으로 협박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교익의 주장에 KBS 측은 19일 TV리포트에 “16일 황교익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상의 대선정국 돌입한 현 시점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출연 시기를 잠정 연기해 줄 것을 권유하였으나 부당한 이유라며 이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이 황교익에게 출연 정지를 통보한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라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해서 출연 금지를 당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게 적용되는 원칙으로 향후 대선이 끝날 때까지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KBS 측은 “매우 자의적인 해석과 주장으로 KBS와 제작진의 명예와 제작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아침마당’ 제작진은 향후 전개될 대선 정국에서 매우 공정하고 중립적인 제작 원칙과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황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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