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서인영, 왜 갑자기 프로답지 못할까

[리폿@이슈] 서인영, 왜 갑자기 프로답지 못할까

2016.09.29.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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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하게 보여도 똑부러졌다. 마냥 세기만 할 것 같지만 눈물도 많다. 후배로서 선배에 대한 예의 필요성도 알고 있다. 예능 환경에 익숙한 탓에 캐릭터의 속성도 잘 안다. 그런 줄 알았던 서인영이 아니다. 프로페셔널의 태도 대신 악플테러에 휘둘리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인영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나가지 말았어야 했을까.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 방송분에서 서인영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가인과 과거 해프닝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서인영이 가인의 소속그룹 브라운아이들걸스 멤버 나르샤에게 반말을 했고, 이 때문에 가인이 기분 나빴던 상황이 공개됐다.



방송 후 서인영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물론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서인영(1984년생)보다 3살 많은 나르샤(1981년생)의 나이를 알면서도 하대한 건 잘못했다는 지적이었다.



기분이 상한 서인영은 29일 오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 날 일을 곱씹었다. 문제는 서인영이 ‘라디오스타’ 녹화 당일까지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인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가인이 녹화 전과 녹화 당시가 달라졌다는 것. 너무 놀라 자신이 적응하는데 시간까지 걸렸다고 했다. “연예계 룰” “선후배 사이 예의” 등의 표현으로 가인을 질타했다.



결국 ‘라디오스타’ 제작진까지 나서 해명했다. 당시 녹화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고, 서인영의 SNS 대처에 안타까워했다.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서인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잦아들기는커녕 뜨겁게 달아올랐다. 악플은 배로 늘었다. 그러자 서인영도 가세했다.



자신의 SNS에 추가로 글을 게재했다. “나이 많은 후배는 예의없게 해도 대접해줘라? 선배답게 행동해라? 이건 무슨 논리인가요?”라고 반문하며 가인의 태도를 또 다시 꼬집었다. 카메라 없을 때 가인을 모습을 설명하며 ‘가식’이라고 비유했다. 서인영은 “심지어 전 솔직한 게 좋지 가식 떠는 삶은 딱 질색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미지 높이고 싶어서 어떤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한 적도 없구요 전 그냥 접니다”고 덧붙였다.



결국 서인영은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에 후배를 공격하는 글로 맞섰다. 굳이 이렇게 일을 키웠어야 했을까. 이건 사건이라고 구분 지을 성질이 아니었다. 그저 웃고 넘길, 예능적 요소로 소비될 것이었다. 방송은 편집 단계를 거치면, 달라진다는 건 서인영 본인이 직접 SNS에 적기도 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센 캐릭터 역시 예능을, 편집을 통해 만들졌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테니.



그럼에도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든, 현명하지 못했던 서인영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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