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구르미’→'보보경심'→‘사임당’, 하반기 안방 사극열전

올해 하반기 안방극장에도 화제작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극 대작들. 과연 어떤 작품들일까.

◆ ‘구르미 그린 달빛’

올해 하반기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사극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김민정 임예진 극본, 김성윤 백상훈 연출). 이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로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다룬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첫 사극 도전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보검은 극중 근엄함부터 열아홉 청춘의 해맑은 장난기, 그리고 까칠한 성격까지 모두 아우른 왕제자 이영 역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 김유정 역시 생애 첫 남장 여자 캐릭터인 홍라온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새로운 사극 로맨스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는 8월 22일 첫 방송된다.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도 8월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달의 연인’은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현상 속에서 고려로 영혼이 타임슬립 한 21세기 여인 해수(아이유)와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4황자 왕소(이준기)의 시공간초월 로맨스를 비롯해, 황권을 둘러싼 치열한 고려황실 내 정치싸움과 궁중암투 등이 담길 판타지 로맨틱 사극.

무엇보다 이준기와 아이유의 조합이 흥미롭다. 이준기는 극중 태조왕건의 넷째 아들이자 훗날 고려 제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왕소 역을 맡아 과감한 변신에 도전한다. 아이유는 21세기 여성의 영혼으로 고려시대 여인의 신체에 들어가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 해수를 연기, 전에 없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 남주혁 홍종현 강하늘 지수 백현(엑소) 윤선우 등이 가세해 극을 풍성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달의 연인’은 현대여인과 고려황자의 시공간초월 로맨스를 비롯해 이들의 우정, 사랑, 신의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길 예정.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김규태 PD의 연출력에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까지 높였다. 오는 8월 29일 첫 방송.

◆ ‘사임당, 빛의 일기’

사극 화제작 중에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이하 사임당)도 빼놓을 수 없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신사임당(이영애)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사임당’도 100% 사전제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영애가 ‘사임당’을 통해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대목. 이영애는 극중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등 1인 2역을 맡았다. 이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송승헌 역시 화가 이겸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사임당’은 이미 중국을 포함해 총 11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영 예정으로 또 한 편의 한류 드라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KBS,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