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출산 직전 태아가 유리병에 갇힌 까닭

'그것이 알고싶다’ 출산 직전 태아가 유리병에 갇힌 까닭

2016.07.30.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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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유리병이 말하는 비극의 실상.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소록도와 한센인의 삶을 재조명 했다.



이날 제작진은 사람의 인체를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보관했다는 소문을 접수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사진을 촬영한 사람을 찾았다. 유리병 촬영자는 "나는 이걸 어렸을 때부터 다 보고 살았다. 그리고 한 20년 후에 (해부실) 가서 이걸 찍은 거다"고 입을 열었다.



촬영자는 사진 속 대상을 두려움이 아닌 동정심을 갖고 봐야 한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진열장 안에는 여러 개의 유리병이 있었다. 유리병엔 선명하지는 않지만 성인의 장기가 담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사람들의 증언대로 태아가 담긴 유리병도 확인됐다. 탯줄이 끊기지 않은 걸로 보아 출산 직전의 모습처럼 보였다.



촬영자는 “이 사진들을 보라. 사진들을 보면 아이들이 포개져 있다. 진짜로 냉정하게 한센병을 위해 표본이나 다른 사람 살라기 위해서 했다면 이해가 된다. 근데 이거는 아니지 않냐. 어디 고등어 갖다 놓듯이 처박아 놨잖아”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전문가들도 촬영자와 입장이 같았다. 한 전문가는 “연구 목적으로 기록을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 표본을 만들어야겠다면 한센병 환자들과 관련된 것만 해야 하지 않냐. 굳이 태아들을 이렇게 많이 보관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 사실 합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도 “거의 출생시기가 다 된 태아인데 이 단계까지 가서 완전히 온전한 몸을 이루고 있을 때 유산됐을 리도 없고. 또 한 병에 여러 명이 같이 어떤 목적으로 모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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