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스타] 이경규, 고개 숙인 대부가 아름다운 이유

[리폿@스타] 이경규, 고개 숙인 대부가 아름다운 이유

2016.06.28.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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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아닌 아빠로의 민낯을 공개하고,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방송에선 절대 관심받지 못할 줄 알았던 ‘와식 방송’에 이어 ‘낚시 방송’까지 성공시킨 이경규. 그가 돌연 무대로 돌아갔다.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으로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준비 중이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신한류플러스에서 ‘제 1회 홍대 코미디위크’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수많은 개그맨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이는 이경규였다. ‘코미디계의 대부’라 불리는 그가 ‘응답하라 이경규’라는 공연으로 ‘홍대 코미디위크’ 기간 중 무대에 선다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결정 때문이었다.



이날 이경규는 “지난해에 공연을 올리려고 준비했었지만, 스케줄 때문에 올해로 미뤄졌다. 윤형빈의 적극적인 구애에 승낙을 해 ‘홍대 코미디 위크’에 공연을 올릴 준비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떠올리면 연상 작용처럼 떠오르는 영화 ‘복수혈전’부터 ‘별들에게 물어봐’ 등의 이름을 붙인 코너를 마련했다. ‘19금 경규 토크’와 퍼포먼스도 할 예정이다. 흔히들 하는 ‘편히 방송할 수 있는’ 상황을 박차고 무대에 서기로 한 그의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는 후배를 생각하는, 개그를 위한 이경규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는 “ ‘홍대 코미디위크’를 위해 개그맨들이 똘똘 뭉쳤다. 많은 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 준비하고 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좋은 웃음을 선사하겠다. 많은 분에게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내게는 후배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즐거움”이라며 웃었다.




‘홍대 코미디위크’의 일등공신 윤형빈은 “개그맨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웃음이 고픈 분들의 축제”라며 “이경규 선배께서 개그계 큰 형님인 데도 선뜻 나서주셨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응답하라 이경규’ 공연에 대해 이경규는 “팬터마임도 하고, 마술도 하고, ‘개쇼’라고 해서 개들도 나온다. 뮤지컬 스타일까지 더해 다채롭게 꾸며봤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쉽게 말해 ‘자신 있는 콘텐츠’를 한데 모은 ‘이경규 쇼’를 기대하면 될 듯했다.



20년 만에 단독 공연을 준비 중인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까지 함께 하기에 ‘출연료’에 대한 관심도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그는 “출연료는 모른다. 출연료를 안 물어봤고 잘 얘기해주지 않더라. 출연료는 나이 많은 제가 다 가져야 하지 않겠냐”면서도 “(출연료를) 전혀 신경 안 쓰고 ‘값어치만큼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신경 쓰고 있다”라고 덧붙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표현 방법에 한계가 오더라”는 그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 좀 더 제가 생각한 것들과 TV를 통해 보여 드리지 못 했던 것들을 보여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몇 년 후에는 무대에 설 힘이 과연 있을까 싶었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대 코미디위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는 또 다른 형태로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코미디 축제다. 이경규 외에도 김영철 윤형빈 박성호 김원효 김재욱 정종철 임혁필 김대범 정경미 김경아, 그리고 옹알스 등등 많은 개그맨들이 함께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홍대 일대 6개 소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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