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또오해영' 박해영 작가 "'꼴보기 싫어졌다' 대사 탄생 비화는…"

[리폿@이슈] '또오해영' 박해영 작가 "'꼴보기 싫어졌다' 대사 탄생 비화는…"

2016.06.09.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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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밥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졌어”



tvN 화제의 드라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 극본 박해영) 속 삼각관계를 탄생시킨 발언이다. 이재윤이 서현진에게 고한 이별의 거짓 이유이고, 에릭이 서현진에게 마음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또 오해영’ 주역들은 모두 악연으로 얽혀있다. 앞서, 도경(에릭)은 결혼식 날 사라진 연인 해영(전혜빈)을 향한 복수를 엉뚱하게도 또 다른 해영(서현진)에게 했다. 두 사람이 동명이인이었기 때문.



나비효과는 엄청났다. 도경의 입김에 의해 해영(서현진)의 연인 태진(이재윤)의 사업은 망했고, 태진은 자존심을 지키려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마땅한 이유가 없어 고민하던 태진은 “여자에게 이별을 말할 때는 명확한 이유를 말해줘야 한다. ‘밥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졌다’고 해라. 거기에 왜?라고 물을 여자는 없다”는 웨이터의 조언을 듣고, 그대로 실행했다.



차가운 이 말은 이별 그 자체보다도 해영을 힘들게 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도경도 참담했다. 어느 날, 해영과 함께 국수를 먹던 도경은 “먹는 모습 예쁜데. 밥 먹는 게 싫다고 차였다며”라는 말로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모진 말로 해영에게 상처를 준 태진에게도 분노가 쌓여갔다. 도경은 태경의 차를 들이받은 후, “아무리 사업이 망했기로서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세 남녀를 파국으로 치닫게 만든 이 대사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 박해영 작가는 TV리포트에 “딱히 비화가 있지는 않다”며 “결혼을 하게 되면, 부부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하게 되는 게 삼시세끼 밥을 같이 먹는 것이다. 그 밥 먹는 꼴이 보기 싫어졌다는 말만큼 사랑이 식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있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오해영’ 속 도경과 해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해영이 자신의 파혼 이유를 알게 된 것. 사실 태진의 사업은 도경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다. 동업자와 장 회장(강남길)의 술수가 있었던 것. 여기에 도경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있어 해영을 멀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음 주 방송에서 도경과 해영은 다시금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게 될 예정. 두 사람의 로맨스 행보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오해영’은 이색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9%(닐슨코리아 집계)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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