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치킨 수프 한 그릇, 성폭행의 대가

'그것이 알고싶다' 치킨 수프 한 그릇, 성폭행의 대가

2016.05.28. 오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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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소년에게 찾아온 잔인한 여름.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발생한 한인 유학생 학대, 성폭행 사건을 추적했다.



18년 전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간 김건우(가명, 당시 15세) 씨는 현지 교회에서 세 명의 '형들'을 만났다. 전도사 신기훈(가명)와 그의 동생 신장훈(가명), 대학생 배철민(가명)이었다.



김건우 씨는 공부를 가르쳐 준다는 제안에 여름 방학동안 그들의 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처음에는 공부가 목적이었지만 어느새 학대가 일상이 됐다고 한다. 회초리로 시작한 폭행 수단은 목검, 골프채로 커져갔다고 밝혔다.



김건우 씨는 “하루나 이틀에 한 끼만 먹었다. 물도 페트병으로 반만 줬다. 체중이 늘면 맞았고 안 늘었으면 안 맞았다”고 털어놨다. 학대는 점차 심각해져 성고문으로까지 이어졌다. 김건우 씨는 신기훈 특유의 목소리가 계속 기억난다며 괴로워 했다.



애석하게도 학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째 굶었던 어느 날 용의자 중 한 명은 치킨누들수프 한 그릇을 대가로 성폭행을 했다. 김건우 씨는 “아직도 생각이 난다. 잊어버리려고 해도 안 지워진다. 수치심? 그때는 못 느꼈다. 하도 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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