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괘씸죄’ 이창명, 김상혁의 10년을 기억했더라면

[리폿@이슈] ‘괘씸죄’ 이창명, 김상혁의 10년을 기억했더라면

2016.04.29.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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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희대의 어록이다. 클릭비 김상혁의 10년의 시간을 멈춰버린 역대급 해명이기도 하다.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고 자체를 덮으려던 급급한 변명에 대중은 싸늘히 돌아선 것이다. “원래 술을 마시지 못 한다”던 방송인 이창명이 ‘괘씸한 스타’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어제(28일) 이창명이 경찰 조사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이 불거진 지 8일 만이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이창명은 음주운전 외에도,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 관리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이창명은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그는 현장을 빠져나갔고 매니저가 현장 뒷수습에 나섰다. 이창명은 약 하루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대중은 ‘잠수’가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하루 만에 경찰서에 출두했다. 당시 이창명은 취재진 앞에서 “음주운전이 아니다. 술을 못 먹는다. 빗길에 미끄러져 차가 전신주에 부딪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차 앞에 연기가 자욱하더라. 불이 날까 두려웠고, 가슴 통증이 심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유로는, 사업 문제로 바로 부산에 내려갔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황은 ‘음주운전’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경찰이 위드마크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이창명의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로 추정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창명은 사고 당일 음식점에서 지인 5명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창명은 사고 직전 휴대전화로 대리기사를 요청했으나, 요청이 최소 되자 직접 운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사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의 전화에서 “모르는 차량이다. 후배가 운전했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가슴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갔다는 사실도 믿을 수 없게 됐다. 그는 강남의 한 호텔에서 투숙한 뒤, 이튿날 대전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



이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날 시, 그는 사고 자체보다 더 무거운 ‘괘씸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창명은 KBS2 ‘출발드림팀’ 등을 통해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스타로, 대중은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



지난 2005년, 풋풋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던 김상혁 또한 ‘거짓말’로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단순한 접촉사고였으나,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에 대중은 돌아선 것. 보통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1년 정도의 자숙 기간을 거쳤으나, 김상혁의 경우 번번이 무너지며 10년이 걸렸다. 반성 없는 거짓말이, 음주운전 자체보다 더 나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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