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하면 치맥...'태후'하면 떠오를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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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9.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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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시작부터 줄곧 \'별에서 온 그대\'와 비교되며 한류를 대표하는 드라마로 자리한 \'태양의 후예\'.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한국은 물론 국경 밖 중국에서의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다양한 문화적 현상을 일으킨 공전의 히트작이다. \'태양의 후예\' 역시 그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두 드라마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 천송이가 소개한 신문물, 그것은 치맥



최근 수천 명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 단체로 \'치맥\'을 즐기고 떠나 큰 화제를 모았다. 먹을거리를 통해 한국을 체험한 관광객들, 이들이 \'치맥\'을 접하게 된 계기는 역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다. 천송이(전지현 분)의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 한마디에서 시작된 것. 드라마 방영 뒤 조류인플루엔자로 시름에 빠진 중국 양계농가에 희망을 불어 넣어줬을 정도라고 하니 말 다했다.



\'별에서 온 그대\' 종영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치맥은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다. 여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와 전화로 치맥을 시켜 먹는 중국 관광객도 많다는 전언. 중국 대도시마다 \'치맥\'을 파는 음식점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문화 자체가 없었던 중국에서 천송이가 외치던 치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패스트푸드로만 즐기던 치킨이 맥주 안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처음 접한 해외 관광객들이 천송이처럼 치맥을 찾기 시작, 이제 \'별에서 온 그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템이 됐다.



치맥 외에도 극중 천송이를 연기한 전지현이 걸치고, 사용하고, 만진 모든 것들이 완판되며 \'천송이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 \"단결!\" 팬 넘어 일반 중국 네티즌도 애용 중




송중기, 진구, 김지원 등 \'태양의 후예\'에서 군인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바로 \'단결\'이다. 육군이 경례를 할 때 쓰는 이 말은 중국에서 한자 그대로 \'團結\'로 표현한다. 읽을 때는 중국어 발음 \'퇀제\'가 아닌, 유시진처럼 한국어 발음 \'단결\' 그대로 말하는 게 특징이다.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는 중국인들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마지막에 \'단결\'을 붙여 사용한다. \'태양의 후예\' 관련 글이 아니라도 어디든 \'단결\'을 붙이는 게 유행이다.



시청자뿐 아니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들도 SNS 홍보 문구에서 글을 마치며 \'단결\'을 덧붙였다. 중국 동방TV 예능 프로그램 \'사대명조\'는 프로그램 홍보 글을 게재하며 마지막에 \'단결\'이라는 말을 더해 중국 내 \'태양의 후예\' 열풍에 함께 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 타오바오에서는 극중 송혜교와 송중기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과 이미테이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가 대부분 여성인 만큼 극중 송혜교가 착용한 옷과 가방, 신발 등이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입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 가운데 극중 송혜교가 사용한 립스틱은 중국에서 이미 품귀 현상이다. 벌써부터 중국 로컬 브랜드에서 만들어낸 짝퉁 제품이 생산돼 저렴한 값에 팔리고 있을 정도로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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